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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NumBori Jul 22. 2023

[230722] 바다 4

by. 정지용


[230722] 바다 4 / 정지용


후주근한 물결소리 등에 지고 홀로 돌아가노니

어데선지 그누구 쓰러져 울음 우는듯한 기척,


돌아서서 보니 먼 등대가 반짝 반짝 깜박이고

갈매기떼 끼루룩 비를 부르며 날어간다.


울음 우는 이는 등대도 아니고 갈매기도 아니고

어덴지 홀로 떨어진 이름 모를 서러움이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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