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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NumBori Jul 28. 2023

[230728] 마음의 조각 1

by. 김상용

[230728] 마음의 조각 1 / 김상용



허공(虛空)이 스러질

나는 한 점의 무(無)로―


풀 밑 벌레 소리에,

생(生)과 사랑을 느끼기도 하나


물거품 하나

비웃을 힘이 없다.


오직 회의(懷疑)의 잔을 기울이며

야윈 지축(地軸)을 서러워하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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