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시필사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NumBori Aug 07. 2023

[230807] 해가 산마루에 저물어도

by. 김소월


[230807] 해가 산마루에 저물어도/김소월


해가 산마루에 저물어도

내게 두고는 당신 때문에 저뭅니다.

해가 산마루에 올라와도

내게 두고는 당신 때문에 밝은 아침이라고 할 것입니다.

땅이 꺼져도 하늘이 무너져도

내게 두고는 끝까지 모두 다 당신 때문에 있습니다.

다시는, 나의 이러한 맘뿐은, 때가 되면,

그림자같이 당신에게로 가오리다.

오오 나의 애인이었던 당신이여.


매거진의 이전글 [230806]팔월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