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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윤채원
[230808] 8월에게 /윤채원
온 종일 사선과 직선을 그어대던
긴 비 그치자
다급하게 쏟아져 내리는 태양
서서히 드러나는 너의 실체는 매섭게 다가와
일순간 온 세상을 마비시키고
불면의 열대야 속에서
철들지 못한 서러운 매미들은
덩달아 새벽까지 진저리를 쳐댄다
비수를 꽂고 달려든 너의 침묵에
나무와 나무 사이의 텅 빈 시간은
진초록 숲으로 법석거리고
느닷없이 다가 선 너는
서성거리며 흔들리는 나에게
설익은 미소를 내 보인다
평범한 직장인. 사내 동호회를 통해 매일 한편 손으로 시 읽기를 시작한 이후로, 매일 시 한편을 필사 합니다. 필사한 시가 저작권에 문제가 된다면 말씀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