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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문정희
[200716] 할미꽃 / 문정희 이곳에 이르러 목숨의 우뢰 소리를 듣는다절망해본 사람은 알리라 진실로 늙어본 이는 알고 있으리라 세상에서 제일 추운 무덤가에 허리 구부리고 피어 있는 할미꽃의 둘레 이곳에 이르면 언어란 얼마나 허망한 것인가꽃이란 이름은 또 얼마나 슬픈 벼랑인가 할미꽃 네 자줏빛 숨결에 태양이 가라앉는다.
평범한 직장인. 사내 동호회를 통해 매일 한편 손으로 시 읽기를 시작한 이후로, 매일 시 한편을 필사 합니다. 필사한 시가 저작권에 문제가 된다면 말씀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