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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NumBori Jul 18. 2020

[200718] 등나무

by. 오영미

[200718] 등나무 /오영미
 
배배 꼬인 등나무 잎새
등나무를 타고 올라

 고운 여인의
머릿결을 풀어헤친 

살랑살랑 불어오는 
훈풍인양 바람결

나지막한 그늘 사이로
햇살 모양 사연 남겨놓고

어디론가 멀리 사라져가는
시골의 굴뚝 연기 같은 가을날

등나무 아래 그림자
돌멩이 밟으며 한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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