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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NumBori Jul 31. 2020

[200730] 몸살 이후

by. 정연복

[200730] 몸살 이후 by 정연복


코흘리개 시절
며칠 심한 몸살을 앓으며

매일  악몽에 시달리고
식은땀도 흠뻑 흘렸는데

몸살의 끝에 정신이
호수같이 맑아지는 느낌이었던 

오십  가까이 지난 지금까지도
기억이 또렷하다.

지독한 몸살이 몸과 맘의
온갖 나쁜 것을 말끔히 씻어간 

더할 나위 없이 상쾌하고
하늘을   같은 기분이었지.

이런 몸살이라면   
이따금 모질게 앓아도 좋으리




"아직 갈길이 멀다.. 좀더 반듯하고 정갈하게 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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