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시필사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NumBori Aug 01. 2020

[200801] 지금 여기가 맨 앞

by. 이문재

[200801] 지금 여기가   by 이문재


나무는 끝이 시작이다.
언제나 끝에서 시작한다.
실뿌리에서 잔가지 우듬지
새순에서  열매에 이르기까지
나무는 전부 끝이 시작이다.

지금 여기가  끝이다.
나무   바람 햇빛도
저마다 모두  끝이어서  앞이다.
기억 그리움 고독 절망 눈물 분노도
 희망 공감 연민 연대도 사랑도
역사 시대 문명 진화 지구 우주도
지금 여기가  앞이다.

지금 여기 내가 정면이다.

매거진의 이전글 [200731] 수국 꽃말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