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by. 구광렬
생일날 아침 by 구광렬
원죄가 따로 없구나
못난 놈 낳으시고 어머니께서 드신 미역 값은 하는지
나만 믿고 졸졸 따르는 병아리 같은 자식놈들께 자신 없고
당신 없으면 못 산다는 속고 사는 아내에게,
모두에게 죄 짓고 사니
생일날 아침엔 왠지 쑥스럽고 미안하다
입 속에 씹히는 미역 한 줄기에도 쑥스럽고
출근길 밟히는 잡풀 하나에도 미안하다.
평범한 직장인. 사내 동호회를 통해 매일 한편 손으로 시 읽기를 시작한 이후로, 매일 시 한편을 필사 합니다. 필사한 시가 저작권에 문제가 된다면 말씀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