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이장희
[210123] 달밤 모래 위에서 by 이장희
갈대 그림자 고요히 흩어진 물가의 모래를
사박 사박 사박 거닐다가
나는 보았습니다 아아 모래 위에
자빠진 청개구리의 볼록하고 하이얀 배를
그와 함께 나는 맡았습니다
야릇하고 은은한 죽음의 비린내를
슬퍼하는 이마는 하늘을 우러르고
푸른 달의 속삭임을 들으려는 듯
나는 모래 위에 말없이 섰더이다
평범한 직장인. 사내 동호회를 통해 매일 한편 손으로 시 읽기를 시작한 이후로, 매일 시 한편을 필사 합니다. 필사한 시가 저작권에 문제가 된다면 말씀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