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시필사

[210129] 안녕

by. 최정례

by NumBori

[210129] 안녕 / 최정례

멀리서
천둥 같은 게
소리는 들리지 않고
빛만 번쩍이는 게
그런 게

풀잎 같은 게
갑자기 돋아나
깊은 겨울이라서
그럴 리가 없는데도
어린 게
길가에 새파랗게
흔들리고 있었다

곁에 있던 네가
아득하게 멀어지면서

낮은 처마들이
손 들어
경례를 붙이고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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