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와 싱어게인2 김소연의 Top 3 진입 내기 후기
먼저 처음부터 강력한 우승후보였던 JTBC 싱어게인2 우승자 33호 김기태에게 축하한다고 전하고 싶다. 그리고 탈락의 위기를 4차례나 겪었지만 모두 극복하고 준우승한 7호 김소연 가수에게도 축하드린다. 6명이 참가한 결승전 무대에서 가장 화려한 활약을 보여줘 온라인 투표로 결국 3위를 한 17호 윤성 가수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
그.리.고. 나에게도 셀프 축하를 해주고 싶다. 김소연이 탑 3에 진출하느냐 마느냐에 따라 베트남 쌀국수와 베트남 커피가 걸린 동서와의 내기에서 나도 극적으로 승리했다.
이번 주말에 우리 가족은 베트남 음식점으로 달려간다. 쌀국수 + 볶음밤 + 베트남 커피가 나를 기다린다.
작년 겨울 평창에서 처음으로 우리 가족이 싱어게인2를 보고 계속해서 다시 보기로 온 가족이 보기 시작했다. 어느 날 장모님 집에서 다시 보기를 하고 있는데 처제 남편인 동서도 마침 와있었다. 내가 7호 김소연 가수의 첫 라운드를 봤는데 목소리나 분위기로 봐서 강력한 우승후보라고 침 튀기면서 말하니 동서는 회의적이었다. 동서는 7호 김소연이 그 정도는 아니라고 해서, 난 33호 가수는 어.우.김.(어차피 우승은 김기태)는 인정하겠지만 7호 김소연 가수의 독특한 음색이 요즘 시대에 잘 맞으며 우승 근처로는 갈 것으로 전망한다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그러자 동서는 내기를 제안한다. 집 주변에 가격이나 맛으로 꽤 괜찮은 베트남 식당에서 밥 한 끼를 걸고 7호 김소연 가수가 탑 3에 들어갈지 보자고 한다. 난 7호 김소연에 대한 51프로 확신만 있었지만 그 식당에서 파는 달달한 베트남 커피를 다시 한번 마시고 싶었던 난 얼떨결에 내기에 동의했다.
그다음부터는 7호 김소연 가수와 난 공동 운명체였다. 동서와 내가 내기한 시점은 2라운드에서 7호가 팀 간 대결에서 패배한 후 추가 합격으로 3라운드를 올라갔던 시점이었다.
이 시점부터 나도 7호 가수처럼 강력한 멘탈 필요했다. 7호는 3라운드, 4라운드, 준결승에서 계속해서 선 탈락 후 추가합격을 반복했다. 4라운드까지는 탈락해도 걱정은 크게 하지 않았지만, 솔직히 10명이 참가하는 준결승 라운드에서 7호 김소연 가수가 탈락하고 패자부활전으로 갔을 때 난 “끝났다” 생각했다. 패자부활전에서는 패배한 5명 중 1명만 결승행 티켓을 쥐게 되는데 4번째 부활은 기대를 안 했다.
그렇지만 극적으로 7호 김소연 가수는 부활하고 결승전에 진입했을 때는 탑 3에는 충분히 들겠다는 생각은 들었다. 그리고 어젯밤 가족이 함께 결승전을 봤다. 한편, 집에 있는 핸드폰 3대와 주변 핸드폰을 동원해서 최대한 많이 7호 김소연 가수에게 투표하라고 독려했다.
아쉽게도 7호 김소연 가수의 마지막 무대가 이전 무대만큼 인상적이지 않았으나 (워낙 잘한 17호 윤성 가수를 제외하고) 다른 가수들도 비슷해서 승산이 있었다고 봤다.
승리가 확정된 후 동서의 깔끔한 승복 카톡.
싱어게인2는 이제 끝났다. 하지만 더 중요한 투표가 남았다.
대한민국의 앞으로 5년을 책임질 대통령을 뽑는 선거가 이제 약 1주일 남았다.
지금까지 난 대선에서 총 5번 투표해서 단 한 번만 내가 찍은 후보가 되었다. 이미 내 마음속에는 후보가 정해졌다. 내가 투표한 후보가 당선된다면 이번에는 내가 베트남 커피를 살 의향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