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울퉁불퉁 뚝배기 Jun 03. 2022

난 아내의 생일에 계속 꽃다발만 준다… 선물은?

브런치에 글 올리는 걸로 선물이 될까요 (안 되겠죠)

언제 적인지 이야기인지 모르겠고 구체적인 내용도 가물가물하다.


어떤 할아버지가 평생 할머니가 닭날개만 좋아한 줄 알고 닭날개만 챙겨줬더니 할머니가 임종 직전에 사실은 닭날개를 먹었던 이유는 할아버지에게 닭다리를 양보했기 때문이었다고 실토했다.


이 이야기의 교훈은 서로 원하는 것을 미리미리 알려주자… 로 나는 이해했다.




10여 년 전 권상우 하지원이 출연한 영화 신부수업 촬영지였던 공세리 성당에서 100송이 장미 프러포즈를 한 이후 난 매년 아내에게 연 2회(생일과 결혼기념일) 꽃다발을 주문한다.

출처: 공세리 성당


아내매년 꽃을 받으면 정리해서 병에 꽂아놓는다. 으레 당연히 좋아하는  알고 주문했는데 올해는 스승의 날이라고 제자들에게 꽃을 이미 받아놨으니   받아도 된다고 중얼거렸는데  이미 주문 완료. 이럴 때는 외국처럼 배송이 느리면 좋겠지만 대한민국에서는 신속 배송된다.

업체 제공 꽃다발 사진

아내가 항상 꽃다발을 원하지는 않을 텐데 내가 꽃다발을 계속 보낸 이유는 매년 주머니 사정이 다르다 보니 그때그때 선물이 다르다. 보통은 생일 전후로 정해진다. 그래서 나는 일단 꽃다발을 고정해놓는다.


올해는 아내가 어떤 닭다리(선물) 원할지 물어봐야겠다.


브런치에 글을 올리는 것으로 선물을 대신할 수는 없겠지만 내가 닭날개만 주던 할아버지로 빙의해서 한 마디 적자면,


(쿨럭쿨럭) 부인, 당신 덕분에 내가 의미 있는 일을 찾았고 계속하게 되어서 고맙소. 그리고 당신 바쁜 와중에도 아이들까지 챙기느라 고생이 많소. 이런 말하기가 부끄럽지만… 사랑하오. (쿨럭쿨럭)


OOO의 4? 번째의 생일을 축하합니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