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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울퉁불퉁 뚝배기 Aug 14. 2022

뒷북 휴가 - 강릉 소돌해변

아이들끼리 신나게 잘 놀면… 부모의 행복

우리 가족은 뒤늦게 여름휴가를 강릉 소돌해변으로 가게 되었다. 지인 가족도 해변에서 합류 계획.


우리는 전날 평창에 도착해서 여기를 베이스캠프를 하고 다음날 오후에 강릉으로 출발했다.


먼저 점심. 강릉 순두부마을에 있는 차현희순두부청국장. 작년에 들렸는데 괜찮아서 다시 찾아갔다. 기본적으로 대기는 30분 이상. 음식은 전반적으로 밸런스가 좋다. 반찬으로 나오는 제육은 매우 매우니 위가 약하면 많이 안 먹는 게 좋다.


소돌해변은 작고 길었지만 물이 얕아서 아이들이 놀기에 좋았다.


파라솔 - 고급 4만원(테이블 제공); 일반 2만원; (살짝 바람 빠진) 튜브 만원; 개인 튜브 별도 공기 주입 가능


인근 샤워실 - 유료. (졸졸 나오는) 온수 사용 가능.


저녁은 미경이네 횟집(허영만 만화 식객에 등장했다고 한다) - 섭국은 맛은 독특하지만 개인적으로는 너무 담백했다. 한참 바쁠 때 가서 그런지 주문 후에도 15분 이상 기다림. 그 사이 아이들은 뻥튀기로 허기를 조금 줄였다.


도착하니 비가 추적추적 내렸다


날씨가 개자마자 아이들은 장비를 풀었다


튜브 대여료는 만원, 하지만 사용은 단 10분


폭죽 구경으로 하루를 마무리


평창으로 돌아오는 길에 위 4명이 고래고래 소리를 질러서 빗길에 운전하는 나(의 귀)는 괴로웠다. 그래도 넷이 잘 놀고 숙소로 돌아와서도 두어 시간 잘 놀고 뻗음 = 아이들이 잘 자면 (한 숨 돌릴 수 있어서) 부모의 행복이다.


역시 아이들과 노는 것은 다른 아이들이 해야 시간이 잘 간다는 진리를 다시 한번 확인한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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