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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울퉁불퉁 뚝배기 Jul 26. 2020

플레이 볼! 하지만 샤워는 가급적 집에 가서

미 프로야구 드디어 60게임 시즌 시작

우여곡절, 천신만고 끝에 미 프로야구가 드디어 개막했다. 보살 팬들의 전 에이스이자 토론토의 현 에이스 류현진도 등판해서 4 2/3이닝 3 실점, 비룡의 전 에이스 김광현은 1이닝 1 자책점 했지만 세이브를 챙겼다.


이번 메이저리그 시즌에 가장 큰 변화는 다음과 같다:

- 60게임 시즌

- 플레이어프는 총 16개 팀(기존 8개에서 확대)

- 같은 지역 팀끼리만 시합

- 연장에서는 자동으로 주자가 2루에서 시합 재개(베이징 올림픽의 서든데스 방식과 유사; 베이징 때는 11회부터 주자 1, 2루에 배치)

- 내셔널리그도 지명타자 도입

- 감독들의 라인업 카드 교환 금지(앱으로만)

- 샤워는 가급적 집이나 호텔에서, 하지만 적절한 조치가 있으면 락커룸에서 샤워 가능

- 침 뱉기 X

- 무관중(다저스는 팬이 150불 또는 300불 내면 자기 얼굴을 좌석에 붙이게 해 준다)

- 녹음된 소리 동원(하지만 야유 소리는 없다; 휴스턴 팬이 아닌 타 팀 팬들이 많이 아쉬울 것이다)

어떤 팬이 다저스로부터 받은 안내 이메일

작년 월드시리즈 우승팀 워싱턴은 첫 60게임 성적이 27승 33패였다(내셔널리그 15개 팀 중 13위). 이 성적으로는 올해는 플레이오프 근처도 못 가고 집에서 열심히 샤워나 하게 된다. 따라서 올 시즌 초반에 허우적대는 팀은 반전이 어렵고 우승에서 멀어진다. 지금 우승 후보로는 뉴욕 양키즈와 LA 다저스가 가장 높다(라스베이거스 베팅에 따르면).

슈퍼빌런 휴스턴은 우승가능성 3위

그리고 자유계약선수가 될 선수들도 마찬가지이다. 60게임 동안 제대로 활약을 하지 못하면 좋은 조건의 장기 계약은 어렵다. 그걸 미리 안 보스턴에서 다저스로 트레이드된 무키 베츠는 얼마 전에 12년 $365 million(한화 약 4380억 원) 장기계약을 체결했다.

보고있나 마이크 트라웃, 너 다음으로 내가 야구 부자여

하지만 선수협회와 구단들의 관계는 어느 때보다 안 좋다. 서로 간의 불신으로 올 시즌이 완전히 없어지나 했다가 롭 맨프레드 커미셔너가 60게임을 강행하겠다고 하면서 일단 수습이 되었다. 2021년 시즌이 끝나면 단체협약을 재협상해야 하는데 험난한 상황이다(2022년 시즌 시작 전에 선수들 파업이 있을 수도 있다).


어쨌든 미 프로야구는 개막되었다. 일단 팬들은 이제 짧은 올해 시즌을 즐기면 되겠다.


KBO의 미국내 방송 글:

https://brunch.co.kr/@jitae20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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