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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울퉁불퉁 뚝배기 Aug 04. 2020

더 라스트 댄스 ep. 2 & 3

개천의 용들, 스카티 피펜과 데니스 로드맨

**집에 같이 살고 있는 안 감독님이 내용 추가하라고 하셔서 글을 보강했습니다**

“당신 이번 내용이 부족해...”

더 라스트 스탠드 에피소드 2와 3은 각각 스카티 피펜과 데니스 로드맨이 주인공이다. 이들의 프로 생활 보다도 내가 관심을 가진 것은 그들이 무명 대학을 나와서 NBA에 진출하고(피펜 5번째, 로드맨 27번째로 드래프트), 결국에는 챔피언 반지를 끼고(피펜 6개, 로드맨 5개), 명예의 전당에 입성(피펜 2010년, 로드맨 2011년 입성)한 부분이다.


피펜은 Central Arkansas 대학을 졸업했었고 로드맨은 Southeastern Oklahoma State 대학을 졸업했었다. 이들이 다닐 당시만 해도 이 두 학교는 NAIA 소속이었다(지금은 NCAA 소속). NAIA는 미국과 캐나다 대학 스포츠 연합이며, 주로 스포츠 팀들이 많지 않은 소규모 대학들이 가입되어 있다. 약 250개 4년제 대학이 가입되어 있으며 총 65,000명이 다양한 스포츠의 선수들이 등록되어 있다.

왼쪽이 NAIA 리그, 오른쪽이 NCAA 리그 로고

반면 우리에게 좀 더 익숙한 NCAA는 1, 2, 3부 리그가 있으며, 각 리그에 300-400개 4년제 대학이 속해 있으며 각 리그마다 12만에서 19만 명의 선수들이 등록되어 있다. 한국에서 알고 있는 웬만한 유명한 4년제 대학들은 NCAA에 소속되어 있다고 보면 되겠다. 규모로 따져 볼 때 NAIA는 NCAA와 상대가 되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NBA에 진출하고자 하는 선수는 NCAA 1부 팀, 그중에서도 농구 명가에서 뛰어야 그나마 주목을 받는다.


참고로 마이클 조던은 NCAA 1부에 속한 농구 명문 중 명문인 노스캐롤라이나 주립대(NCAA 농구 챔피언 6회)에서 활약했었다.

노스캐롤라이나 주립대 스포츠팀 로고

NAIA 리그의 실력은 일단 NCAA 1부나 2부보다 떨어진다고 볼 수 있다. 대학은 결국 예산이 있어야 좋은 선수들에게 장학금을 줄 수 있으며 이들을 유치하기 위해서는 좋은 코치와 시설을 가지고 있어야 하는데, NAIA 팀의 연평균 예산은 15억원 정도다. NCAA 2부 리그는 30억원, NCAA 1부의 상위 팀들의 예산은 100-200억원이다. 선수들은 신분이 학생이기 때문에 따로 연봉이나 월급을 받는 것이 아니니 해당 대학이 이들이 경기를 뛸 때, 중계료, 대학 굿즈 판매, 무형의 대학 홍보효과 등, 엄청난 이득을 취한다고 볼 수 있겠다(이 부분은 별도로 다루어 볼 예정이다).


그런데 이런 변방의 리그에서 선수들이 NBA 리그에 진출해서 이후에 명예의 전당을 들어간다? 개천의 용 중 용이라고 볼 수 있겠다.


두 선수가 각 팀(피펜은 시카고, 로드맨은 디트로이트)이 탐낸 배경에는 둘의 공통점이 있다. 비록 하위 리그에 있었지만 각자는 특화된 장점이 있었다. 피펜은 고등학교 때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다가 대학교 2학년 때 키가 급성장했으며 피펜을 워크아웃에서 본 제리 크라우즈가 그의 운동신경과 긴팔에 반했고다른 팀들이 피펜을 실력을 알아보지 못하도록 피펜을 하와이에 숨어 있으라고 말할 정도였다.


로드맨도 비슷했다. 그도 처음에는 키가 크지 않았으나 급성장했고 대학에서는 리바운딩 실력이 출중했으나 NAIA팀이라 주목을 받지 못했었다. 하지만 워크아웃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당시 디트로이트 단장 잭 맥콜스키 눈에 든다. 후일 로드맨은 명예의 전당 입성 시 자기를 뽑아준 단장에게 감사를 표시한다.

두 농구 명가의 설계자들 잭(디트로이트 2회 우승)과 제리(시카고 6회 우승)

이런 면에서 보면 마이클 조던 보다도 더 위대한 선수들이 스카티 피펜과 데니스 로드맨이다.

이 둘이 슈퍼스타가 될 것을 누가 알았을까

에피소드 1에 대한 감상평:

https://brunch.co.kr/@jitae2020/47

에피소드 4&5에 대한 감상평:

https://brunch.co.kr/@jitae20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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