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조던을 빛나게 한 인물 세 명
이제야 “더 라스트 댄스” 1화를 봤다. 예전에 한분이 이 넷플릭스 다큐 보면 감상평 요청하신 것도 있었고, 자가격리로 집에만 있다 보니 애들을 위해서 넷플릭스 구독을 했다(하지만 내가 더 많이 보는 것 같다). 많은 분들이 이미 보셔서 간략하게 이 다큐의 줄거리를 요약하자면, 마이클 조던과 시카고 불스의 마지막이자 6번째 챔피언 시즌인 1997-98년에 대한 내용이다.
우승 시즌 비하인드 스토리 중 1회에서 내 관심을 끈 인물들이 세 명이 있었다.
1. 故 딘 스미스 (노스캐롤라이나 주립대 코치)
딘 스미스(1931-2015)는 대학 농구의 전설적인 코치이다. 통상 879승 254패(은퇴 당시 최다승 1위, 현재 5위) 대학농구 대회 우승 2회, 대회 4강 11회. 그는 이런 화려한 업적 이외에도 흑인 인권에 관심이 많았고, 노스캐롤라이나 주립대 최초 흑인 농구 장학생을 데리고 왔다. 이외에도 딘은 반전 운동, 동성애 인권, 사형제도 반대 등 다양한 사회 이슈에 관심을 가졌었다.
딘 스미스는 다큐에서는 잠깐 나왔지만, 마이클은 딘 스미스를 존경했었고 그가 2015년 별세했을 때 마이클은 다음과 같이 애도를 했다: “He was more than a coach – he was my mentor, my teacher, my second father.”(그는 코치 이상이었습니다. 제 멘토였고, 제 스승이었고, 제 두 번째 아버지였습니다)
마이클의 노스캐롤라이나의 3년간 성적은 평균 17.7 득점/1.8 어시스트.
2. 제리 라인스도프 (시카고 불스 오너)
부동산으로 돈을 많이 벌어서 두 개의 시카고 스포츠 팀을 사들여서 35년 이상 아직까지 오너로 있다. 하나는 우리가 아는 시카고 불스, 또 다른 한 팀은 메이저리그 시카고 화이트삭스(1981년 인수). 화이트삭스도 2005년에 월드시리즈 우승을 했었다. 제리는 우승 반지가 7개이다. 반면, 반지의 제왕 코치 필 잭슨은 우승반지가 무려 13개 - 뉴욕 선수로 2개, 시카고 코치로 6개, LA 코치로 5개.
마이클의 아버지가 살해당하고 마이클이 농구에서 잠정 은퇴했을 때 시키고 화이트삭스 마이너리그에서 야구를 할 수 있게 해 주었다. 마이클의 마이너 성적: 3홈런/51타점/.202/30도루
마이클이 시카고 불스 첫 11년간 400만불 이상의 연봉을 못 받다가 마지막 두 시즌에 연 3000만불을 받았다고 한다. 제리는 마이클한테 이런 금액을 준 것을 본인이 후회할 것이라고 해서 마이클은 “왓더포크”라고 대답했다고 한다. 단장 故 제리 크라우스가 코치 필과 선수들의 성과를 폄하했다면(별도로 이 분에 대한 글을 썼습니다), 오너 제리는 선수들에게 적은 연봉을 줘서 선수들을 기분 나쁘게 했었다(이인자 스카티 피펜이 97년까지 제일 잘 받은 연봉은 3백만 달러가 조금 넘는다).
3. 샘 보위 (포틀랜드 전체 두 번째로 지명된 선수)
1984년 NBA 드래프트에서 마이클은 전체에서 세 번째로 지명된다. 1순위는 하킴 올라주원(휴스턴이 그를 지명하고 그는 구단에게 우승 트로피를 2연속 안긴다). 그리고 지금은 잊힌 샘 보위를 포틀랜드가 전체 2번으로 데려간다. 농구 명문대 켄터키대학에서도 맹활약을 했지만 이미 이때도 부상으로 2년간 활약이 없었고, NBA에 와서도 부상으로 신음하다가 은퇴. 10년간 평균 10.9 득점/7.9 리바운드.
그는 농구에서 은퇴 후 켄터키주로 돌아가서 경주마 오너가 되었다고 한다.
마이클 조던은 위대했다. 하지만 마이클을 더 빛나게 한건 이들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딘 스미스는 마이클을 더 성장할 수 있게 한 스승이었고, 제리 라인스도프는 그에게 적은 연봉을 주었지만 조던이 우승할 수 있게 한 다른 조연 선수들을 채워주는데 승인을 했다. 그리고 샘 보위가 농구 생활을 아쉽게 마감하지 않았다면 마이클이 농구의 신이 아닌 어느 다른 슈퍼스타와 비슷한 레벨로 취급받았을지도.
故 제리 크라우스 명언에 대한 글:
https://brunch.co.kr/@jitae2020/16
에피소드 2와 3에 대한 글:
https://brunch.co.kr/@jitae2020/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