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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울퉁불퉁 뚝배기 Aug 29. 2020

애니메이션 캐릭터로 본 코로나19 생활수칙

3단계로 안 가려면 이들처럼 해보자

슈퍼 빌런 전 목사와 광화문 집회에 참가한 사람들에 의해 한국 사회가 이제 3단계인 락다운 상황까지 왔다. 그동안 K-방역 한류로 세계의 모범사례를 만든 정부, 의료진, 그리고 대다수 국민들의 노력이 물거품이 되어 가고 있다.


미국에서 이미 3-4개월 동안 3단계와 비슷한 shelter-in-place(집에 최대한 있기) 상황을 겪어본 나는 다시 겪고 싶지 않은 경험이다. 식료품점과 테이크아웃이 가능한 소수의 식당을 제외한 모든 시설들과 가게들은 다 닫았고, 병원도 긴급한 수술이 아니면 환자를 받지 않았었다. 당시 공원들은 개방이 되었지만 화장실과 주차장을 폐쇄함으로써 근처 사는 주민이 아니면 오지 못하게 하는 방법으로 사람들이 집에 있도록 유도했다. 어린이집과 학교는 닫아서 집에서 애들과 사투를 하고. 휴... 그 당시 기억을 포맷시켜서 가물가물하다.


당시 오레곤주 주지사는 주민들에게 돌아다니지 말 것을 강력히 권고했으나 주말 오레곤 해변에 사람들이 몰리는 방송을 보고 (열 받아서) 그다음 주 공원들과 해변 출입을 금지했었다.

코로나19가 확산되는 시점에 오레곤 주지사가 한 기자회견

우리도 미국의 전철을 밟은 것인가.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은 “앞으로 최소한 10일 정도는 출·퇴근, 병원 방문, 생필품 구매 등 필수적인 외출을 제외하곤 모임·여행 등 사람 간의 접촉을 줄이고 종교활동, 각종 회의도 비대면으로 전환해달라"라고 했다. 그러지 않을 경우 하루 800-2000명 확진자 발생할 수 있다고 했다(중앙일보 2020. 8. 29. 자).


3단계로 가는 것만은 피하고 싶다. 과거의 애니메이션 주인공들을 통해서 우리는 코로나19 생활수칙을 배워볼 수 있다.


1. 겨울왕국 1(2013)의 도망간 엘사와 유리성

엘사처럼 주먹 불끈 쥐고 얼음성(집)에서 노래를 부르자

2. 토이스토리 1(1995)의 헬맷을 쓴 버즈

필요한 외출 시 버즈처럼 투명 헬맷을 착용하여 완벽한 비말 차단

3. 슈렉(2001)의 슈렉과 피오나가 만나기 전 각자의 생활

까칠한 슈렉처럼 방문객을 사절해보자
아니면 방문객 접근이 어렵게 피오나처럼 외지에 살자

4. 업(2009)의 칼과 풍선 집

혹은 칼처럼 하늘에서 사는건... 아, 그건 무리다

5. 그린치(2018)의 크리스마스 훔치기 전 그린치

크리스마스를 훔치기 전에는 집에만 있어서 가장 모범적이었던 그린치

위 애니메이션들을 보면서 10일 정도를 모두 집에서 버텨보면 어떨까. 참고로 우리 애들은 그린치를 제일 많이 봤다.


미국 코로나 초기 상황 글:

https://brunch.co.kr/@jitae20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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