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하는 디자인 외주 A to Z_4편
앞서 3편에서 나와 맞는 디자이너를 탐색하는 방법에 대해 배웠습니다. 어느 정도 후보군을 추렸다면 이들에게 견적서를 요청해서 실제 금액을 확인해야 합니다. 견적을 요청하는 방법은 회사별로 디자이너별로 다를 거예요. 이메일을 보내거나 카카오톡 등으로 메시지를 보낼 수 있고, 홈페이지 내에서 입력폼을 제출할 수도 있죠.
입력폼이 있다면 크게 어려울 게 없지만, 이메일이나 메시지를 보낼 경우 어떤 내용을 작성해서 견적을 요청해야 하나 막막하실 수 있어요. 사실 견적서 요청할 때는 별로 복잡한 게 없답니다. 아래와 같이 4개 내용과 함께 초안 파일을 첨부해 주시면 충분해요.
[필수] 어떤 작업을 원하는지
[필수] 희망하는 작업 데드라인
[선택] 희망하는 컨셉에 대한 간략한 설명
[선택] 기타 참고사항 및 특이사항
어느 정도 기다리면 견적서와 함께 답변을 받으실 거예요. 이때 회신 속도가 어땠는가를 확인하세요. 의뢰하시는 분들이 많이 답답해하는 부분 중 하나가 '느린 답변 속도'입니다. 반드시 그런 건 아니지만, 견적에 대한 회신이 빨랐다면 앞으로 함께 프로젝트를 할 때 커뮤니케이션 속도 또한 빠를 확률이 높겠죠.
이제 견적서를 더 세부적으로 살펴볼까요. 금액과 관련된 부분은 당연히 꼼꼼하게 보셔야 합니다. 그리고 견적에 포함된 것 외에 추가로 발생할 수 있는 비용이 있는가도 생각해 보세요. 주로 원본 파일 제공, 추가 수정 등에서 추가금이 많이 발생하는 편이에요. 따라서 원본 파일을 제공하고 있는지, 그리고 무료 수정 횟수는 몇 번인지 규정도 함께 확인하며 견적서를 보셔야 합니다.
작업 일정은 괜찮은가
작업 프로세스는 어떻게 되는가
견적서에 VAT가 포함되었는가
무료 수정 횟수는 몇 번인가
시안은 몇 개를 제공하는가
원본 파일을 제공하는가
위와 같은 내용을 확인한 후 금액과 포트폴리오를 고려하여 최종으로 디자이너 한 명을 선정하면 되겠죠. 마치 프로듀스101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하네요. 그래도 많은 디자이너들이 비슷한 작업 프로세스와 방법을 취하고 있어서 비교하는 게 어렵지는 않으실 거예요. 이렇게 우리와 함께 할 최종 디자이너를 선정하였다면 마지막으로 결제를 할 차례입니다.
만약 크몽을 통해서 디자이너를 찾으셨다면 쿠폰을 적용하여 결제하실 수 있습니다. 크몽은 회원가입 시 10만 원 상당의 쿠폰팩을 제공합니다. 크몽을 처음 사용하시는 분들이라면 이 혜택을 받아서 결제하시는 것이 좋아요. 하지만 크몽의 한 가지 단점은 바로 '구매 수수료'입니다.
크몽은 2023년부터 구매자들에게 구매 수수료를 부과하고 있어요. 즉, 크몽을 통해 디자이너와 일을 하려면 '견적 금액 + 구매 수수료'를 결제해야 합니다. 구매 수수료는 크몽에게 돌아가는 몫이며, 구매 금액의 3.5%로 책정되어 있습니다. (2025년 2월 기준)
만약 이 구매 수수료가 부담된다면 구글이나 네이버, 인스타그램 등에 디자이너의 이름을 검색한 뒤 연락하여 직접 결제를 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건 해당 디자이너가 본인 홈페이지를 보유하고 있거나 타 플랫폼에서 활동을 하고 있을 때만 가능합니다. 크몽에서만 활동할 경우 이 방법은 통하지 않죠.
무엇보다 크몽은 안전한 거래를 위해 외부에서 직접 거래하는 것을 막고 있습니다. 관련하여 '크몽에서 안전하게 거래해요' 글을 참고해 주세요. 그래서 저는 혹시 모르는 불상사를 방지하기 위해 첫 거래는 크몽으로 하되, 이후 거래부터는 디자이너와 개인적으로 연락하여 작업하는 것을 권장드립니다. 그럼 어느 정도 안정성도 보장되면서 구매 수수료도 아낄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