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 상황을 주어주고 대답하라는 면접 질문
면접에서 종종 나오는 질문.
"저녁에 아버지 생신축하 약속이 잡혀 있는데 프로젝트 발표 일정이 갑자기 앞당겨지는 바람에 어쩔 수 없이 모든 팀원이 야근을 해야 한다면 당신은 어떻게 할 건가요?"
지원자들이 종종 하는 대답들
"팀장님에게 자초지종을 설명드리고 제가 반드시 남아서 해야 하는 일인지 아니면 먼저 퇴근하고 집에서 해도 되는 일인지 등을 상의하고 블라블라" (논리적으로 보이겠다고 저렇게 말하지만 뭘 이것저것 따지냐는 인상을 받을 수 있음)
"일이 중요하니까 내가 맡은 일을 최대한 빨리 끝내고 팀장님과 팀원들에게 양해를 구하고 블라블라" (자기 일만 언능 마치고 도망가려는 느낌)
이런 질문에 대한 대답은 그 상황에 너무 감정이입해서 진짜 당신의 생각을 말할 필요가 없다. 위와 같이 대답을 하게 되면 후속 질문이 들어올 가능성이 높으며 몇 번 따지고 들어가다 보면 결국 '야근은 하기 싫다, 나의 중요한 약속이 우선이지' 라는 자신의 솔직한 심정이 들키고야 만다.
저런 질문에 대한 대답은 면접관들이 원하는 가장 이상적인 대답을 하면 좋다. 물론 그 대답은 논리적이어야 하며 너무 오바하면 역효과다.
이상적인 대답을 적어보았다.
"제가 회사에 소속되어 일을 한다는 것은 궁극적으로 회사의 지속가능한 성장에 기여해야 함을 의미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의 가장 높은 우선순위는 제가 맡은 일을 책임지고 완수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가족들과의 약속도 중요하지만 회사 동료 그리고 회사의 고객 간 신뢰를 지키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만약 그런 상황이라면 저는 가족들에게 양해를 구하고 프로젝트 발표가 성공적으로 마무리 될 수 있도록 끝까지 팀원들과 함께 준비할 것 같습니다"
오바해서 지나친 충성심을 보여주라는 것이 아니다. 아부성 멘트를 하라는 의미도 아니다. 자신의 기본적인 가치관이나 원칙을 언급하면서 그것에 따라 생각하고 행동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위와 같이 대답했다고 해서 합격 후 2년 뒤에 저런 상황이 진짜 닥쳤을 때 너 저번에 그렇게 한다며 라고 따질 사람도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