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을 챙긴다에 대해
생명체는 얼마나 잘 챙기느냐에 따라
함께 할 수 있는 관계의 지속성이 결정된다.
집에서 키우는 식물에게는
물을 주기적으로 잊지 않고 줘야 하고
강아지나 고양이를 키운다면 먹이도 주고 애정도 잘 줘야 한다.
나는 집에서 구피를 키우는데
오늘 문득 물 온도를 확인해보니 20도였다.
26도 정도가 적당한데 너무 낮은 상태였다.
물 온도를 유지하기 위해 히터기를 항상 켜놔야 하는데
여름에 끈 상태로 다시 키지 않은 것이다.
히터기를 켜주니 히터키 근처로 구피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다.
사람과의 관계에서도 챙김이 중요하다.
챙김에는 유통기한이 있어서 어떤 챙김은
문자 보내는 타이밍을 하루만 놓쳐도 회복하기 어려울 수 있다.
어떤 챙김은 유통기한이 6개월, 1년 정도이며
이는 그 기간 내에 챙길 수 있는 기회가 있었는데,
그 사람을 챙기지 않고 그 기한을 넘으면
다시 관계를 회복하는데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올해가 다 가기 전에 내 주변 고마운 분들을 잘 챙겨야겠다.
히터기를 꺼둔채 멀어져가는,
이미 멀어져간 인연들이 떠오른다.
written by 내 감정을 지키는 구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