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자 이력서, 자기소개서, 커리어에 대한 저의 생각입니다.
개발자 커리어 상담 후기입니다.
박선미(가명) 개발자의 상황과 커리어 고민은
ㅡ 5년 동안 솔루션 회사에서 근무하고 최근에 퇴사함
ㅡ 솔루션 회사이지만 SI 성 개발이 많아서 절반은 SI 개발 경력이라고 봐도 됨
ㅡ 이력서를 처음 작성해보았는데 나를 잘 어필하고 있는지 모르겠음
ㅡ 개발로는 오랫동안 일을 할 수 없다는 말을 많이 들었음
ㅡ 더 오랫동안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이 있을지 알고 싶음
ㅡ 개발자 커리어를 계속 할 지 고민임
처음 이력서를 작성해보았는데 이력서를 객관적으로 평가받고 싶고, 개발자로써의 전반적인 커리어에 대해서 고민하고 계셨습니다. 이분에게 제가 드린 말씀을 정리해보았습니다. 개발자 라는 직업에 대해, 개발자 이력서에 대해, 개발자 커리어에 대해 모든 것이 저의 주관적인 생각이기 때문에 저의 생각과 다른 의견을 가진 분들도 있을 것입니다. 넓은 마음으로 읽어주시기 바랍니다.
ㅡ 개발자로써 살아가는 것에 대한 확신이 흔들리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주변에서 안좋은 이야기를 많이 들었기 때문이죠. 개발자 라는 직업은 인간이 좋아하는 직업 중 하나라는 점을 제가 개발한 Job Preference Matrix에 근거하여 설명해드렸습니다. 이 분은 제 책 "불안과불만사이"를 현장에서 구매해주셔서 아직 읽고 오지 않으셔서 책을 피고 바로바로 설명해드렸습니다.
[출처 : 불안과불만사이]
ㅡ 개발하는 것이 싫어진 이유가 알고보니 주변의 이상한 상사로부터 잘못된 피드백을 받았기 때문이었습니다. 개발하는 환경이 아주 나쁘지는 않았지만 그렇다고 좋은 환경은 아니었습니다. 개발자가 자신의 직업을 좋아하는 정도는 본인이 경험한 개발환경과 밀접한 연관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커리어를 고민하는 개발자라면 저처럼 개발자는 아니지만 객관적으로 다양한 분야의 개발자를 만나고 있는 사람에게 컨설팅을 받아보거나 개발을 정말 좋아하고 즐기는 사람에게 커리어를 상담하는 것이 좋습니다.
1. IT서비스 개발 커리어
2. 솔루션 개발 커리어
3. SI, SM 커리어
1번은 자체 서비스를 운영하는 회사에서 개발자로 성장하는 커리어입니다. 이 분야의 큰 기업은 네이버, 카카오가 있고 배민, 야놀자 등과 같은 대형 스타트업부터 중소형 스타트업에서 개발하는 것이 여기에 속합니다.
2번에 해당하는 솔루션 회사도 굉장히 많습니다. 자세히 들여다보면 회사에서 자체적으로 개발한 솔루션은 있지만 그것이 고객에 따른 Customized 정도에 따라 SI 스러운지 아닌지를 판단할 수 있습니다. Customized 정도가 20% 이하라면 자체 솔루션을 개발하고 운영하는 회사라고 볼 수 있고 그보다 높다면 고객에 맞게 개발할 게 많다는 의미입니다. 고객의 요구사항에 맞게 개발해야 하기 때문에 장기출장을 할 수도 있고 이력서가 프로젝트성 업무로만 가득찰 수 있습니다. (20%라는 수치는 제가 임의로 생각해본 수치이며 큰 의미 없습니다)
3번은 기업이나 공공기관에서 사용하는 시스템 개발이 주인 커리어입니다. 프리랜서 개발자가 많이 있는 영역입니다.
개발자의 성향에 따라 1,2,3번 커리어의 호불호가 다를 것입니다. 다만 객관적인 사실을 먼저 말씀드리자면 1번 커리어의 개발자들의 업무 만족도가 전반적으로 높고, 연봉도 높고 앞으로도 높아질 가능성이 높으며, 야근의 정도는 낮은 것 같습니다. 성향의 경우 무엇이 좋고 나쁨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1번 커리어를 좋아하는 개발자의 보편적인 성향에 대한 저의 생각을 말씀드리겠습니다.
ㅡ 타인의 피드백, 고객의 피드백을 받는 것을 즐기며 그것을 해결하면서 성취감을 느낀다.
ㅡ 더 좋은 방법 혹은 기능을 주도적으로 고민하기도 하며 그 제안이 받아들여지고 실제로 고객의 좋은 피드백으로 돌아올 때 보람을 느낀다.
ㅡ 새로운 기술을 공부하고 적용해 보는 것을 좋아한다.
ㅡ 관심있는 제품을 개발하는 경우라면 본인이 만든 제품에 가치를 부여한다.
개발자 이력서를 보고 제가 판단하는 척도는 아래와 같습니다. (저는 개발자가 아니라 개발자를 존중하고 개발자를 좋아하는 사람일 뿐이기 때문에 제가 봐도 아주 얕은 척도입니다. 이 분야를 더 공부해서 발전해나갈 계획입니다)
ㅡ 어떤 기술을 주력으로 사용하는 개발자인지 쉽게 알 수 있는가? (이 분의 경우 C, C++을 주력으로, 그 외 몇 개 언어를 사용한 경험이 있는데 이 내용이 자기소개서의 일부로 표현되어 있었습니다)
ㅡ 어떤 분야를 개발했구나 라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는가? (프로젝트 나열에 앞서 지금까지 어떤 개발을 했는지 구체적으로 표현되어야 한다. 3~4개 덩어리로 표현. 이 분의 경우 본인이 했던 프로젝트를 20개 정도 나열하셨는데 제가 만나서 이야기를 해보니 크게 ㅇㅇERP 분야 개발, 모바일 관련 개발, 인증 시스템 개발 등으로 구분할 수 있었습니다)
ㅡ Language, Framework, Database 등 각 세부 기술에 대한 능력이 객관적으로 표현되어 있는가? (이력서에 그런게 전혀 없었습니다)
ㅡ 자기소개서에 개발 관련 내용이 충분히 많은가? (아래에서 자세히 설명)
위의 내용과 관련하여 피드백을 해드렸고 그 외 이력서 관련 세세하게 피드백을 드린 내용은 아래와 같습니다.
ㅡ 대학교 전공 이름을 보면 컴퓨터 관련 전공이 아닌 것 같은데 자세히 어떤 전공인지 물어보니 컴퓨터공학 관련 전공이었습니다. 그렇다면 전공에 그렇게 표현하라고 말씀드렸습니다. (비전공자 중에도 훌륭한 개발자가 많기 때문에 비전공자인 것이 별로라는 의미가 아니라 본인이 컴퓨터공학 전공이라면 굳이 어필하지 않을 이유가 전혀 없기 때문에 말씀드린 겁니다)
ㅡ 이 이력서를 읽은 사람이 선미님을 어떤 개발자라고 느꼈으면 좋을지를 생각해보시고 그것을 글로 정리해서 이력서 상단에 3~5줄 정도 작성해보라고 말씀드렸습니다. 기술적인 내용을 3줄, 성격이나 성향을 1줄 정도로요. (이력서는 누군가에게 보여주기 위한 문서입니다. 특히 인사담당자 그보다 더 중요한 개발조직의 팀장급이 보는 문서이지요. 그래서 나를 파악하기 쉽게 친절하게 적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선미님의 이력서는 처음부터 자기소개서까지 다 읽어야 아 이런 사람이구나 정도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모든 항목을 반드시 적으면 좋겠다가 아니라 이 중 본인이 할 말이 많은 항목을 구체적으로 적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개발에 대한 관심과 애정, 열정에 대한 솔직한 이야기
ㅡ 언제 어떤 계기로 개발을 처음 시작했는지,
ㅡ 개발 공부를 어떻게 해왔는지,
ㅡ 현재 어떤 분야에 흥미 있어 하는지,
ㅡ 현재 어떻게 개발 공부를 하고 있는지,
ㅡ 개발에 대한 본인의 욕심은 무엇인지,
ㅡ 어떤 개발자가 되고 싶은지,
본인의 성격과 성향에 대해
ㅡ 어떤 성향의 개발자인지,
ㅡ 주변 선배 개발자로부터 들었던 피드백은 무엇이 있는지,
ㅡ 주변 협업하는 타 직무 사람들로부터 들었던 피드백은 무엇이 있는지,
업무 및 프로젝트 관련해서
ㅡ 개발하면서 가장 성취감을 느꼈던 경험,
ㅡ 가장 어려웠던 개발 경험
ㅡ 본인을 한단계 업그레이드 해줬던 개발 경험,
개발자 자기소개서는 개발이라는 키워드로 작성되어야 합니다.
선미님이 개발자로써 잘 성장할 수 있는 좋은 기업으로 이직하는데 제가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개발자로써 커리어 고민이 있으시다면 언제든지 메일로 보내주세요. 저의 경험이 큰 도움이 안될 수도 있겠지만 커리어에 대해 함께 고민해드리고 도와드리겠습니다.
제 메일 주소입니다. jhjeon@ebrain.kr
written by 직장인 커리어 생각정리 책, <불안과불만사이> 저자 전준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