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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iwon Yeo Oct 20. 2021

음악 전공자의 말투가 왜 특이할까?

특유의 인토네이션을 중심으로

<음악 전공자의 말투가 왜 이렇게 특이할까?>

말투가 음악적이기 때문이다. 음악에서 배운 주법이 일상어에도 묻어나니 자연스럽게 그런 어투를 구사하게 된 것이다. 어떤 어투가 음악적인 말투인가?


비화성음이나 화성음을 구별하는 어투이다. 순차 진행은 그 특성상 비화성음(특히 경과음)이 등장하기 쉽다. 1번째 음이 화성음이면 2번째 음이 비화성음 3번째가 화성음... 이렇게 번갈아 등장하기 좋은데 한 음 한음마다 음색변화해야한다.

화성음이랑 비화성음이랑 차이가 있어야 되니까.


말로 비유하자면 한 글자 한 글자마다 다른 음색을 부여해야 된다는 것이다.


물론 안 그러신 분들도 많다. 하지만 다시 생각해보면 그 분들도 음색차이가 없진 않다. 다만 단위가 한 음 한 음 단위가 아니라 거시적인 단락 단위일 뿐이다. 큼직하게 음악을 봐서 ABA 형식요소 사이에 대조를 부여하는 식이다. 큰 호흡으로 접근한다.


여하간 음악인 특유의 말투는 음악어법에 기인한다고 생각한다. 특히 한글자 한글자마다 다른 어투가 부여되는 건 비화성음과 화성음을 구별해 표현하려는 경향에 의거한다고 보여진다.


https://youtu.be/IhFD_4rI9M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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