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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지원 Dec 17. 2022

풍파는 언제나 전진하는 자의 벗이다

니체

30대 시작을 앞두고 너무 와닿게 보았던 영상 속 니체의 말. 주기적으로 읽고 마음을 다지고자 필사 후 포스팅합니다.


처세의 신-니체가 말하는 휘둘리지 않고 인생을 살아가는 방법 중에서

많은 사람들이 니체의 말에 열광한다. 그의 말에는 거칠지만 예리한 각이 살아있다. 날카롭게 현실을 찌르고 짧은 말속에도 깊은 통찰력이 담겨 있어 많은 생각에 잠기게 한다.


어떻게 살아야 할지 고민이 될 때는 니체의 말을 만나보자. 설령 니체가 멀고 어렵게 느껴진다고 하더라도 그가 남긴 수많은 말들을 곱씹다 보면 왜 많은 사람들이 니체의 영향을 받고 가장 좋아하는 철학자로 꼽는지를 알 수 있게 될 것이다.


니체는 스스로의 철학을 망치와 다이너마이트라고 여겼다. 즉 지금까지 당연히 여겨 왔던 틀을 깨버리는 힘을

가졌다는 뜻이다. 틀이 깨질 때마다 사람은 단단해진다. 쇠를 두드려 강철을 만들 듯 가끔 인생의 고민이 찾아왔을 때 내 마음을 두드려 더 강인한 나를 만들어 보자.


자신에 대한 평판 따위는 신경 쓰지 마라

누구든 자신에 대한 타인의 생각을 알고 싶어 한다. 자신을 좋게 떠올려 주기를 바라고 조금은 훌륭하다 생각해 주기를 바란다. 그러나 자신에 대한 평판에만 지나치게 신경 써서 남들이 하는 이야기에 귀를 쫑긋 세우는 것은 좋지 않다. 왜냐하면 인간이란 항상 옳은 평가를 받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오히려 자신이 원하는 평가를 받는 경우보다 그것과 완전히 상반된 평가를 받는 것이 일반적이다. 현실이 이러함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평판이나 평가 따위에 지나치게 신경 써서 괜한 분노나 원망을 가지는 것은 어리석은 짓이다. 타인이 나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가와 같은 일에 지나치게 연연하지 마라. 그렇지 않으면 실은 미움을 사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부장이다 사장이다 선생이다라고 불리는 것에 일종의 쾌감과 안심을 맛보는 인간으로 전락하게 될지 모른다.


예리하고 영리하기만 해서는 안 된다

어떤 면에서는 둔해 보이는 것도 필요하다. 영특한 것만이 멋있는 것은 아니다. 영특하지만 늘 아직 어리다는 말을 듣고 어딘지 가볍게 보이는 취약점도 필요하다. 예리하면서도 어느 정도 둔한 면이 있어야 애교스러운 이로 여겨져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누군가가 도움을 주기도 하며 편을 들어줄 여지도 생긴다. 이것은 영특하기만 했을 때보다 훨씬 많은 것을 얻게 한다.


나무에게 배워라

소나무가 자아내는 분위기는 어떠한가 마치 귀를 기울이고 무언가를 들으려는듯하다. 전나무는 어떠한가 꿈쩍도 하지 않은 채 무언가를 기다리고 있는 듯하다. 이 나무들은 조금도 초조해하지 않는다. 당황하지 않고 조바심 내지 않으며 아우성치지 않고 고요함 속에서 가만히 인내할 뿐이다. 우리도 소나무와 전나무의 태도를 배울 필요가 있다.


주목받고 싶기에 주목받지 못한다

자기현시욕. 말하자면 자신만을 내세우고 자신만 특별히 주목받고자 하는 욕망이다. 모임에 참석하면 이것이 또렷이 보인다. 어떤 이는 이야기나 풍부한 화젯거리로 또 어떤 이는 기발한 의상으로 어떤 이는 넓은 인맥으로 또 다른 이는 자신의 고립으로 각자 자신만이 주목받길 꾀한다. 그러나 그들의 이런 계산은 착각이다. 자신만이 주목받을 주인공이고 타인은 관객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각자가 그런 생각을 하고 있으니 관객 없는 연극이 되어버리고 결국에는 그 누구도 주목받지 못한다. 때때로 인생에도 이 같은 일이 일어난다. 어떤 사람은 권력으로 어떤 사람은 학력으로 어떤 사람은 동정을 이끌어내기 위해 애처롭게 행동하며 각자 주목받으려 한다. 그러나 그 목적은 이룰 수 없다. 모든 이가 나 이외의 타인은 자신의 관객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호기심에 휘둘리지 마라

주변이나 세상에서 일어나는 수많은 일마다 고개를 들이밀면 결국에는 공허해질 뿐이다. 역으로 자신의 공허함을 어떻게든 채우기 위해 닥치는 대로 수많은 일 간섭하는 사람도 있다. 호기심은 자신의 능력을  피우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우리의 인생은 세상의 모든 일들을 보고들을 수 있을 만큼 오래도록 이어지지 않는다. 자신이 관계할 방향을 착실히 파악하고 그것에 전념하면 훨씬 현명하고 충실한 자신의 인생을 살아갈 수 있다.


마음은 태도에 드러난다

극단적인 행동, 과장된 태도를 취하는 사람에게는 허영심이 있다. 자신을 크게 보이는 것, 자신에게 힘이 있다는 것, 자신이 뭔가 특별한 존재라는 것을 타인에게 각인시키길 원한다. 실제로는 아무것도 없는 텅 빈 내면을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그러하다. 사소한 것에 사로잡히는 사람은 배려심이 있거나 어떤 일에든 섬세한 듯 보이지만 내실은 공포심을 끌어안고 있는 것이다. 실패하지는 않을까 두려운 것이다. 혹은 무슨 일이든 자신 이외의 사람이 관계하면 순조롭게 진행되지 못할 것이란 생각을 가지고 있어 내심 타인을 얕잡아 보는 까닭이기도 하다.


타인을 향한 비난은 자신을 드러낸다

누군가를 책망하는 사람 누군가가 나쁘다며 강하게 주장하는 사람이 있다. 그러나 그들은 그 고발을 함으로써

스스로의 성격을 무심결에 드러내는 경우가 많다. 제삼자가 보면 추잡할 정도로 거센 비난에 나선 사람이 오히려 나쁜 쪽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비열한 성격을 드러낸다. 그렇기에 심하게 남을 비난하는 사람일수록 주위 사람들로부터 미움을 받는다.


쾌감과 불쾌감은 사고가 낳는다

우리는 특정한 그 무언가가 자신에게 쾌감 또는 불쾌감이라는 감정을 불러일으킨다고 굳게 믿고 있다. 그러나 실제로 그 모든 것은 자신의 사고방식에 작용에 의한 것이다. 예컨대 우리는 어떠한 일을 한 다음 그렇게 하지 않았다면 좋았을 텐데라며 불쾌감을 맛볼 때가 있다. 반대로 이렇게 했더니 최고의 결과를 얻었다며 쾌감을 맛보기도 한다. 이 같은 생각이 가능한 이유는 자신이 두 가지 방법 가운데 어느 쪽이든 선택할 수 있었다고 믿기 때문이다. 결국 어떤 상황에서건 자신은 항상 선택의 자유가 있다는 전제에서 나온 생각이다. 그러나 자신에게 선택의 자유가 있었다는 그 같은 생각조차 없다면 어떨까, 벌어진 상황에 대한 쾌감 불쾌감이 생길 여지 따위도 없을 것이다.


자신의 사람 됨을 이야기하지 마라

인품은 중요하다. 사람은 때때로 그 사람의 의견이나 아이디어의 찬동하는 것이 아니라 그의 사람 됨에 찬동하기 때문이다. 인품은 무슨 까닭에 서인지 연출이 불가능한 것이기도 하다. 자신이 얼마나 좋은 인품인지 아무리 떠벌려도 사람들은 신용하지 않는다. 오히려 대중은 자신이 이룬 선행에 대해서 침묵하는 사람을 신용하고 함께 하려 한다. 수다스러운 사람은 무언가를 숨기고 있다. 자신에 대하여 끊임없이 수다를 떨지 않고는 견딜 수 없는 사람은 결국 자신의 본성 본심 정체에 대하여 숨기고 있는 것이다. 특히 거짓을 말하는 사람은 보통 사람들보다 말이 많다. 여러 사소한 정보를 주는 것으로 상대의 주의와 의식을 다른 곳으로 쏠리도록 하고 밝혀지기 두려워 숨기는 것에는 시선이 향하지 않도록 하기 위함이다.


둔감함이 필요하다

늘 민감하고 날카로울 필요는 없다. 특히 사람과의 교제에서는 상대의 어떤 행위나 사고의 동기를 이미 파악했을지라도 모르는 척 행동하는 일종의 거짓 둔감이 필요하다. 말은 가능한 호의적으로 해석해야 하며 상대를 소중한 사람인 양 대하되 결코 이쪽이 일방적으로 배려하는 것처럼 보이지 않아야 한다. 마치 상대보다 둔한 감각을 가진 듯이 이것이 사교의 요령이며 사람에 대한 위로이기도 하다


상대에게 상처를 주는 가장 확실한 방법

무엇을 위해 상대를 헐뜯는가? 상대에게 상처를 주기 위함인가? 그렇다면 방법은 간단하다. 굳이 입을 더럽혀가며 목청 높일 것도 없다. 과장조차 배제하고 있는 그대로의 사실을 단적으로 말해주는 것, 그것만으로 충분하다.


모든 사람들로부터 사랑받지 않아도 된다 

자신에 대하여 생리적 혐오를 가진 상대에게 아무리 정중하게 대해도 그 자리에서 자신에 대한 생각이 달라지지는 않는다. 결국에는 도리어 무례한 놈이라 여겨질 뿐이다. 반드시 모든 이로부터 사랑받아야 한다고 생각지 말라. 이러한 때에는 무리하게 애쓰지 않고 평소에 자세로 담담히 지내는 것이 최선이다.


타인에 대하여 이것저것 생각하지 마라

타인을 이렇다 저렇다 판단하지 말 것. 타인을 평가하지도 말 것. 타인에 대한 소문도 입에 담지 말 것. 그 사람은 이렇다 저렇다 하는 생각도 애당초 하지 말 것. 그 같은 상상이나 사고를 가급적 하지 말 것. 이 같은 것에 좋은 인간성의 상징이 있다.


단단하게도 부드럽게도 산다

매 순간을 냉정하고 이성적으로 살기 위해 애쓰지 마라. 가슴을 짓누르는 무게 어깨에 뻐근함이 가중될 뿐이다. 이성적 사고와 계산적이고 합리적인 행동만을 고집한다면 만사가 힘겹고 점점 버티기조차 버거워질 것이다. 고양이처럼 유연하게 조금쯤은 부드러워져도 좋다. 억눌렸던 기분과 감정을 해방시키고 비이성적 비합리적으로 마음이 시키는 대로 지내며 기분 전환을 하는 것도 좋다. 그것만으로 우리는 본래의 인간성에 영양을 공급받고 삶의 활기를 북돋는 윤활유를 얻는다.


신뢰를 얻고 싶다면 행동으로 보여라

자기 자신을 믿는다고 공공연히 말하는 사람은 오히려 타인의 신뢰를 받지 못한다. 그 같은 말을 하는 사람은 스스로에게 취해 있는 나르시스트이거나 자기애로 인해 자기 인식이 상당히 안이해진 인간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인간이라는 것이 얼마나 유약한 존재인지 대부분의 사람이 알고 있다. 타인의 신뢰를 얻고자 한다면 말로 자신을 강조할 것이 아니라 행동으로 보여주는 수밖에 없다. 피할 수도 물러설 수도 없는 상황에서의 진실하고 흔들림 없는 행동이야말로 타인의 믿음에 호소할 수 있다.


오직 자신만이 증인인 시련

자신에게 시련을 주어라. 아무도 모르는 오직 증인이라고는 자신 뿐인 시련을. 이를테면 그 누구의 눈에 띄지 않는 곳에서 정직하게 산다. 혼자 있는 경우라도 예의 바르게 행동한다. 자기 자신에게조차 티끌만큼의 거짓말도 하지 않는다. 그 수많은 시련을 이겨냈을 때 스스로를 다시 평가하고 자신이 고상한 존재라는 사실을 깨달았을 때 비로소 사람은 진정한 자존심을 가질 수 있다. 이것은 강력한 자신감을 선사한다. 그것이 자신에 대한 보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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