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30살, 독립을 위해 마지막 직장 생활을 의미 있는 기억과 결과로 끝마치고자 전 직장 에이슬립 복귀를 결정했습니다. 남아계신 뛰어나고 선한 동료분들과 함께 끝내 에이슬립의 가치를 증명하고 저에게 직접 부여한 시험대를 잘 마무리하여 가까운 미래에 제가 꿈꾸는 모습을 세상에 공개하고 그것을 평생의 업으로 삼기 위한 도전을 이어갈 수 있길 바라봅니다. 오늘도 내일도 제가 좋아하는 자전거를 타고서 가장 나다워지는 업이 무엇일까를 인터넷이 아닌 꾸밈없는 자연을 바라보며 고민하고, 에이슬립이 어려운 시기를 극복하고 끝내 도약하여 구성원분들과 함께 앞으로 나아가는 모습을 상상해 봅니다.
창업의 시작, 프라이머 배치 25기 모집이 시작되었습니다. 3년전 MZ 세대를 타깃으로 크루워(CrewWar)라는 모바일 러닝 서비스 창업을 홀로 준비할 때가 떠오릅니다. 고프로와 드론으로 촬영한 전국 각지의 단거리 코스를 직접 발로 뛰며 개발하고 이를 가장 빠른 페이스로 완주한 크루에게 보상이 주어지는 서비스를 만들고 싶었습니다.
실시간으로 전국 각지에서 코스 점령을 위한 전략적인 레이스가 펼쳐지는 모습을 상상했습니다. 결과적으로 동아리 수준도 안 되는 창업 놀이를 하고 있는 저를 발견했습니다. 무엇보다 매출이 없는 상태에서 현금이 빨리 소진되어 직장으로 복귀해야만 했습니다. 홀로 서는 과정을 통해 값비싼 수업료를 치렀고 구성원으로서는 느낄 수 없는 감정들을 많이 느꼈습니다. 무엇보다 내적으로 외적으로 성숙하지 못하고 부족한 사람임을 느꼈습니다.
다시 한번 제가 꿈꾸는 모습을 세상에 공개하고 그것을 업으로 삼기 위한 도전을 한다면 무엇이 가장 먼저 준비되어야 할지 생각했습니다. 제가 내린 결론은 초심을 유지할 수 있는 현실적인 환경이 무엇보다 중요함을 느꼈습니다. 매출 없이 최소 5년은 버틸 수 있는 현금을 확보하고 최소 지출 최대 행복을 위한 소비 습관과 생활 패턴을 만드는 것에 집중하자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3년이 흐른 지금, 가장 먼저 준비해야 할 2가지를 해냈고 다시 한번 언제든지 독립을 위한 꿈을 꿀 수 있게 되었습니다.
에이슬립에서의 성공적인 마무리를 통해 키 작은 남자들의 인생 문제를 해결하는 브랜드를 만들고 싶습니다. 작은 키로 살아가는 제 삶의 본능에서 비롯된 수많은 문제들을 해결하다 보면 평생 행복하고 가장 나다운 업을 찾을 수 있을 거라 믿습니다. 가까운 미래에 풀고자 하는 문제의 업의 형태가 무엇인지는 아직 알 수 없지만 에이슬립에서의 마지막 직장 생활동안 기업의 성공과 개인이 가장 나다워지는 업을 찾아가는 과정의 본질에 집중하여 좋은 결실을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