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명이의 말에서 배우는 자존감 이야기(폭싹 속았수다)

by 심설


금명이의 말에서 배우는 자존감 이야기

(폭싹 속았수다 캐릭터 심리 분석2)


심설 심리상담센터, 임상심리전문가 유지연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를 보다 보면, 마음을 단단히 붙잡아주는 대사들이 많습니다. 금명이가 영범이와의 마지막 이별 장면에서 건넨 말도 그중 하나죠.


"영범아, 나는 니가 너무 좋은데, 나도 너무 좋아."


누군가를 진심으로 사랑했지만, 자기 자신을 더 사랑하기로 결심하는 그 말. 이 짧은 문장에는 금명이가 어떤 사람인지, 어떤 사랑을 받고 자랐는지가 오롯이 담겨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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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지 못하고 꺼낸 말, "우리 엄마 아빠 울어요."


금명이는 영범과 오랜 연애 끝에 약속하지만, 영범의 어머니에게 인정받지 못합니다. 겉으로는 참고 웃어넘기는 듯했지만, 결국 이런 말을 꺼냅니다.


"그러니까 저한테 너무 막 하지 말아 주세요. 우리 엄마 아빠 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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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말은 금명이가 부모님을 얼마나 깊이 사랑하는지 알 수 있는 말입니다. 또 부모의 사랑을 온몸으로 받고 자란 사람만이 할 수 있는 말처럼 들립니다.


자존감은 결국 '내가 존중받을 만한 사람'이라는 내면의 믿음에서 시작되는데, 그 믿음의 뿌리는 대개 가정에서의 경험입니다.



금명이가 자존감을 잃지 않은 이유


금명이의 부모, 애순이와 관식이는 경제적으로 넉넉하지는 않았지만, 금명이에게는 늘 무조건적인 지지와 사랑을 주었습니다.


특히 관식은 금명이가 새로운 도전을 앞두고 있을 때마다 이렇게 말하곤 했습니다.


"아빠 여기 있어. 아니다 싶으면 빠꾸. 냅다 집으로 뛰어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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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패해도 괜찮다는 메시지, 언제든 돌아올 수 있는 곳이 있다는 확신. 이게 바로 자존감의 뿌리를 단단히 내려주는 사랑 아닐까요?


그리고 결혼식 날 신부 입장을 하며 금명이는 이런 생각을 하죠.


"내가 외줄을 탈 때마다 아빠는 그물을 펼치고 있었다. '떨어져도 아빠가 있다' 그 한마디가 얼마나 든든했는지 한 번은 말해줄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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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명이는 알고 있었던 겁니다. 자신의 어떤 순간에도 무너질 수 없는 이유를. 바로 자신을 끝까지 믿고 지지해 주는 부모의 존재가 있었기 때문이라는 것을요.


자존감은 '사랑받은 기억'에서 자랍니다.


금명이가 보여준 단단한 자존감은 타고난 게 아니라, 사랑의 경험을 통해 길러진 것입니다. 부모가 자녀에게 줄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은 바로 '있는 그대로의 너를 사랑해'라는 메시지를 반복해서 주는 것.


이 사랑을 충분히 받은 아이는 누군가에게 거절당해도 자신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다만 어울리지 않았을 뿐'이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별을 겪어도 자신을 깎아내리지 않고, 누군가를 좋아하면서도 '나는 나도 좋아'라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이 되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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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금명이에게서 배울 수 있는 것


우리 모두는 금명이처럼 타인의 시선에 흔들리지 않고, 자신을 존중하며 살아가고 싶어 합니다. 그 시작은 아주 단순하고 깊은 경험에서 비롯됩니다.

실패해도 괜찮다고 말해주는 사람

돌아올 수 있는 집이 있다고 느끼게 해주는 사람

있는 그대로의 나를 사랑해 준다는 걸 말이 아니라 행동으로 보여주는 사람


그런 존재를 만난 사람은, 세상에서 제일 큰 사랑을 이미 알고 있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말할 수 있는 거예요.


"나는 너가 좋은데, 나도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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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이 글을 읽는 당신이 지금 외줄 위를 걷고 있다면, 당신만의 그물이 되어줄 사람을 떠올려보세요. 그리고 당신도 누군가에게 그런 사람이 되어주길 바라며, 오늘도 자존감이 단단해지는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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