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떡상하는 꿈을 꾼다.
예전부터 우리 딸들은 유튜브 크리에이터를 하고 싶어 했다. 물론 장래희망은 아니지만 지금 당장 하다 보면 자신들이 도티 잠뜰 정도는 될 거라 생각을 한 것 같다.
둘이서 한동안 열심히 게임 영상을 찍고 편집하더니 생각보다 구독자도 많이 늘지 않고, 영상 찍고 편집하는 시간이 길다 보니 의욕이 사라졌는지 최근엔 잘하지 않는다.
근데 저번주 일요일 작은딸 아이가 친구들 만나서 논다고 나가더니, 들어와서는 다시 유튜브 타령을 하신다. 친구들하고 재미있는 영상을 찍었나 본데 이걸로 채널을 만들어 키우겠다고 한다. 이미 친구들끼리 단톡을 만드셨고 그것에 대한 콘티부터 여러 가지 이야기를 하는 것 같은데, 내가 살짝 보니 그냥 잼민이들 영상이다... 정말 재미없다. 손 발이 오그라든다. 근데 딸아이는 너무 재미있다고 깔깔대며 웃으며 본다. 친구들이 연기를 하고, 자신이 감독 겸 편집자라는데 얘네들이 진정 이걸로 떡상 할 거라 생각하는지 의구심이 든다. 그저 얼굴만 팔리고, 악플이 달리고, 상처만 받다 끝나는 결말이 날까 걱정이 돼서 팩트로 "그냥 잼민이 영상인데?"라고 말해주니 "맞아."라고 하는데 타격감이 전혀 없는 느낌이다. 믿는 구석이 있는 건지, 아님 그냥 진심 영상을 찍고 올리는 것만으로도 만족하는 건지 모르겠다.
누구나 한 번쯤은 특히, 요즘 아이들은 꾸는 꿈이니 그냥 지나가는 바람이겠거니 하고 놔두었는데, 어제는 갑자기 자신이 유튜브 수익이 나기 시작하면 카메라를 사줄 것인지 묻는다.
너 진심이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