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오늘도 공부를 한다.
고등학교 3년만 지나면 공부는 안 해도 되는 줄 알았다.
그래서 대학에 가서는 정말 공부 하나도 안 하고 놀기만 했다. 그랬더니 대학 성적은 정말 개판 오 분 전이었다. 정말 안일한 생각과 행동이었다. 고등학교 졸업이 공부의 끝이 아닌 공부의 시작이라는 것을 그땐 몰랐다.
살다 보니 공부는 끝이 없다.
대학 때는 말 그대로 대학생이니까 대학 공부를 하면서 사회에 나갈 준비를 해야 했고, 취업을 한 후에는 내가 하는 일에 대해 끊임없이 공부를 해야 일의 성과가 났다. 그걸 깨닿지 못했던 그 시절 조금만 일찍 깨달았다면, 다만 놀 땐 놀더라도 공부를 좀 했으면 내 인생은 또 달라져 있을까? 라는 생각이 종종 든다.
지금은 아이를 키우는 전업주부로 살고 있지만 역시 끊임없는 공부의 연속이다. 나도 엄마가 처음인지라 누가 가르쳐주질 않으니, 아이를 가졌을 때부터 어떻게 해야 순산을 하고, 잘 먹이고 키워야 할지, 사춘기가 된 지금 사춘기 청소년은 어떻게 대해야 하고 대화를 해야 하는지, 또 주부로서 할 수 있는 부업이나 일은 뭐가 있는지, 살림은 어떻게 하고 요리는 어떻게 해야 할지, 아이 공부는 어떻게 시켜야 할지, 정말 공부해야 할 것들이 너무너무 많다.
그래서 난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공부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