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끌 모아 태산 - 공모주
전편에 이야기했듯이 주린이인 내가 하고 있는 투자 중 하나는 공모주 청약이다.
공모주에 대해 간단히 설명해 보자면, 주식시작에서 상장을 진행할 때 투자자들로부터 투자를 모집하는 행위를 하게 되고, 청약을 통해 투자자들을 모집하며 총 모인 투자 금액을 기준으로 투자자들에게 해당 주식을 나눠주게 된다. 이때 나눠준 주식을 공모주(公募株)라고 한다. 공모주는 투자자들이 청약한 금액에 따라 배정되고, 배정받은 공모주는 주식 상장 당일부터 자유롭게 거래가 가능하다.
내가 처음 공모주를 접하게 되고 시작하게 된 것은, 엘지에너지솔루션 공모주 청약일 때였다. 신랑이 어디서 들었는지 대어급이라고 이런 건 꼭 해야 한다고 알려줘서 그때 증권계좌를 만들어 처음 공모주 청약이란 걸 하게 됐다. 처음엔 뭔지도 모르고 그냥 하라는 데로 했는데, 그때 이후로 공모주가 은근히 재미있구나 생각했고 그때부터 본격적으로 공모주 청약을 하고 있다. 그리고 아직까지 손해를 보지 않았다는 것도 내가 계속 지속을 하고 있는 이유다.
비례청약은 못하고, 균등 청약만 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경쟁이 심한 경우 1주도 못 받을 때도 있지만 그래도 대부분 1주 정도는 받는다. 정말 운이 좋을 땐 2주 정도 배정을 받을 때도 있다. 작년 한참 공모주가 좋을 땐 상한가를 친 종목도 종종 있었다. 별로 일 때는 수수료 빼고 많이 벌어야 2천 원도 안되게 수익이 난 적이 있다. 다행인 건 아직까지는 마이너스는 없었다는 것이다. 물론 몇천 원 더 벌겠다고 욕심부리다가 오히려 더 적게 번 적도 있지만... 내가 생각했을 땐 난 발매도를 하는 것 같다는 생각을 종종 한다.
처음 시작했을 땐 내 계좌만 가지고 시작했다. 그러니 대부분 커피값 정도 수익이 났고, 이제는 내 계좌에 더하여 신랑계좌 아이들 증권계좌까지 만들어서 하니 조금 더 수익이 난다. 계좌개설이 20일 제한이기 때문에 아직 가족들 증권계좌가 다 있는 게 아니라 내 계좌만 청약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그래도 큼지막한 것들은 온 가족 계좌까지 청약하니 그 재미가 쏠쏠하다.
솔직히 아직까지도 주식에 대해 잘 모른다. 하지만 유튜브에 공모주만 쳐도 다양한 정보들이 나오고, 청약할 종목들이 어떤지 전문가들이 판단하고 예측해 놓은 것들만 조금 보면 아 이건 넣어도 되겠구나, 넣지 말아야겠구나 정도는 판단이 서니 할 수 있는 것 같다. 처음 영상들을 볼 때 초반엔 앞부분 다 건너뛰기하고 뒷부분에 평가해 놓은 부분만 본 적도 있다. 하지만 계속하다 보니 정확히는 몰라도 대충 어떤 분야이고 이 종목이 왜 좋은지, 왜 별로인지 어느 정도는 이해하게 된다. 그렇다 보니 전보다 조금 더 수월하게 청약을 하게 되는 것 같다. 아무것도 몰랐을 땐 주식 공부를 해보겠다고 하나부터 열까지 찾아보기도 하고 책도 사서 읽어 봤는데, 정말 집중도 안되고 무슨 말인지 모르겠더니 확실히 좋은 공부법은 실전에 뛰어드는 것이라는 게 느껴졌다. 직접 청약도 해보니 이젠 모르는 걸 찾아봤을 때 아 이런 거구나 하고 이해를 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많이 컸구나 한다.
주식은 도박이라는 말이 있듯이, 나는 공모주 외에 주식을 사고팔고 판단할 자신이 없기 때문에 (공모주도 발매도 하는 경우가 태반이기 때문에...) 앞으로 주식을 본격적으로 할 것 같지는 않지만, 공모주는 계속해보려고 한다. 하지만 언젠간 공모주 청약 외에도 주식을 저렴한 가격에 매수하고, 좋은 가격에 매도하여 이익을 보는 꿈을 꿔본다.
그 꿈이 현실이 되기 위해 열심히 공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