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를 시작하고 1년 이상 꾸준히 지속하는 사람이 고작 1%라고 한다. 어디 블로그뿐이겠는가. 아무것도 아닌 거 같은 그 꾸준함이 이미 매우 많은 수의 경쟁자를 물리치는 셈인 거다.
내가 무엇을 할 수 있고, 무엇을 할 수 없는지,
시작하기 위해 정리할 수 있는 주변 일들은 어떤 일들인지, 딱 코로나와 맞물린 그 시간 동안 치열하게 시도하고 고민했었다.
영상 제작도 배워보고, 유튜브도 개설했다 닫아보고,
인스타도 키워보다 해킹도 당해봤다. 블로그도 방문자수가 매일 0과 1을 반복해도 그냥 꾸준히 이것저것 시도했다. 어제 블로그지수를 확인해 보니 준최적화 5단계까지 성장했다.
영상 편집에 과하게 시간을 들이고서는 지속할 수 없다는 것도 깨달았고, 인스타 라방도 해보며 나는 그런 종류의 일을 즐긴다는 것도 알게 됐다.
글 쓰는 것을 좋아만 했는데, 어느새 이렇게 브런치 작가에 도전해 브런치 작가라는 타이틀도 얻었다. 이 또한, 그저 꾸준히 소박하나 꾸준한 나의 성장기들을 기록해 나갈 것이다.
아무것도 아닌 거 같던 그 시간들에 나는 온라인을 이렇게나 많이 경험하며, 내게 맞는 것들을 취사 선택할 수 있게 되었다.
1억짜리 건물을 사서, 연 5%의 수익률을 내면 연간 500, 월 40 정도가 된단다. 1억짜리 건물을 사는 일이 어디 쉬운가. 온라인 건물을 세워서 그 어떤 한 층에서만이라도 월간 30,40만 원의 수익만 창출하더라도 1억짜리 건물과 맞먹는 수익을 내는 거라 생각하니, 그게 얼마나 대단한 일이가 하는 생각에 가슴이 뛴다.
지금껏 내 인생의 속도가 어느 정도였을까. 늘 달리며 살아오기는 했지만, 한 70쯤에 놓고 80쯤을 넘어가면 큰일이 날 것처럼 속도를 조절하며 살아왔다.
이제는 좀 더 속도를 내볼까 한다. 제한 속도를 100쯤에 맞추고, 달려보려 한다. 최저 속도는 50! 안전띠는 필수!
이제 두려울 것은 없는데, 이 숨기기 아까운(아직 안 깠으니 그짓말도 서슴지 않음) 얼굴은 언제쯤 깔 수 있을까.
그 용기가 생기면 나는 더 비상하리라.
며칠 전 빵집에 가서 카카오 페이로 결제하느라, 얼굴 인증을 위해 마스크를 내렸더니 빵집 주인분께서 말씀하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