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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제이쌤 Mar 31. 2023

조금씩 성장해 가는 나의 공부방

가방 50개, 포스트잇 1000개. 컥

마지막주는 정신이 없다. 한 달 동안 수업한 내용들을 간단히 정리하고 다음 달 수업을 안내하는 안내장을 만들기로 한 건, 누구의 강요나 뜻도 아닌 나의 의지였기에 이번달도 어김없이 한다.


대형 브랜드 공부방을 할 때도, 회사에서 나를 대신해서 해주는 건 티브이 광고 정도이나, '나'를 대신해 주는 건 그다지 없었기에, 거의 모든 걸 혼자 하는 지금이나 별반 다르지 않고, 오히려 내 맘대로 할 수 있어서 좋다. 홍보도 내가 하고 싶을 때, 내 방식으로 하면 된다. (난 온라인 홍보 체질이라고 치자. 일단. 오프라인 홍보는 정말 큰 산이다..)


처음 시작하던 두세 달 전에, 가방 제작을 알아보니 최소가 300개, 500개다. 포스트잇 1000개는 감수하겠는데, 가방 300개는 백번 양보한데도 과했다. 포스트수업시간에도 계속 쓰고, 홍보용으로라도 쓰지(했지만 한 번도 못해봤다.) 가방 300개라니..


뒤지고 뒤져 단가가 조금 더 높아도 소량 제작 가능한 곳을 찾았고, 고민하다가 맞춘 개수가 50개였다. 한두 달 하고 그만두는 아이들지금까지도 극소수였지만(내 자랑.. ;맞음. 컥) 여러 변수들로 그만두는 학생도 고려해서, 현재 시스템 안에서 혼자 할 수 있는 최대 인원을 생각하고 맞춘 개수였다.

다음 달 신규학생들 가방까지 빼서 준비해놓고 나니, 빽빽이 담겨있던 가방 상자가 할랑해진다.


오늘도 전에 수업했던 한 친구, 전에 문의했으나 시간이 안 맞았던 한 친구 어머님이 연락을 주셨다. 시간이 맞지 않아 수업을 할 수는 없게 되었지만, 잊지 않고 찾아준 그것만으로도 또 나아갈 힘의 원료가 된다.


퍼스널 브랜딩에 대해서, 시스템화하는 부분에 대해서도 하나씩 배워가는 중이지만, 그래도 변함없이 가장 중요한 일은 가고자 하는 나의 방향에 대한 끊임없는 고찰과 방법에 대한 고민들이다.


어떻게 하면 아이들이 더 즐겁고 읽고, 쓸 수 있을까. 4차 혁명시대를 이끌어 갈 이 아이들, 누구도 정확히 예측하기 어려울 만큼 빠르게 변하는 이 시대를 살아내야 하는 이 아이들에게 무엇이 진정 필요한 교육일까.


'무엇이 더 나에게 이익이 될까'가 아니라, '내 아이들에게 꼭 주고 싶은 것을 이 아이들에게도 주자'는 마음으로 매일 고민한다.


그 고민이 즐겁고, 그렇게 소수라도 ''를 알아봐 주는 이들이 늘어가는 매일이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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