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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제이쌤 May 27. 2024

설렘 가득한 불편함을 극복하며

사십 대는 딱 좋은 나이!!!

교습소 오픈 3개월이 끝나간다. 수많은 일들을 마주하며 살아냈다. 이전 공부방 월세가 나가지 않아 월세와 관리비를 쌩으로 내가며 속을 끓이기도 했고, 생각지 못한 소음 문제로 머리가 아프기도 했다.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건 아니지만 가끔 크게 들리는 옆 학원의 소음에 한참 고민을 하던 중에 소상공인 국가 지원 사업을 우연히 알게 되었다.


사업장을 가진 소상공인이 된 지 이제 3개월밖에 안 된 초보 사장이라 아는 게 없어서, 이게 대출을 해준다는 건지, 지원을 해준다는 건지, 도대체 내가 어떻게 대상이 되는 건지도 모른 채, 날짜가 임박해 일단 신청하고 나서 자세히 알아보기 시작했다. 초보 사장인 나에게는 너무나 생소한 일인데, 여기저기 알아보니 이미 다른 원장님들은 많이들 알고 계신 정부 사업이었고, 해야 할 일이 좀 많고 귀찮기도 하고, 대상이 되지 않기도 해서 지원하지 못하는 사업이라고 한다. 마침 운 좋게 나는 딱 맞는 대상이었고, 서류에 면접에 귀찮은 일들은 많았지만 결국, 소음문제도 해결해야 하고 서툴지만 열정 많고 자신감 넘치는 초보 소상공인은 최종 지원 대상이 되었다. 꽤 많은 돈을 지원받게 되었다. 들어야 할 교육도 제출해야 할 서류도 어마하지만 어차피 불태보기로 마음먹은 사업, 이 또한 최선을 다해 지원도 받고 사업을 키워나가 보려 한다.



나보다 훨씬 크게 성장한 많은 원장님들을 보며 생각한다. 나는 아직 강사이기만 할 뿐, 리더나 사업가의 마인드가 부족하구나. 마케팅도 공부해야 하고, 좋은 리더가 되기 위한 조건들도 갖추어야 하는구나.. 어떤 날은 아이디어와 싸우고, 어떤 날은 부끄러움과 싸우고, 어떤 날은 귀찮음 피곤함등과 싸우며 나는 매일을 나아가는 중이다.



이 나의 브랜드를 어디까지 성장시켜 볼 수 있을지, 어디까지 가다 어떤 장애물에 부딪히게 될지는 모를 일이지만, 이왕 뽑은 칼로 꼭 무라도 썰어보리라 마음먹는다.


나의 한계는 내가 설정하는 게 맞다. 내가 설정한 그 한계까지 딱 거기까지만 가다 멈칫 멈칫하는 내 모습을 본다. 문제가 생기면 거기까지가 나의 한계라고 규정짓고 해결할 생각보다는 돌아갈 마음부터 먹어보는 거다. 그리고 요즘 독서모임에서 읽고 있는 <아직도 가야 할 길>에서 이 현상들을 적나라하게 설명하고 있다. 나뿐만 아니라 우리 모두 그래서 불편한 마음으로 그 책을 읽어나가고 있다. 하지만 나를 포함하여 우리 모두 꼭 읽어내고 마주하고 피하지 말고 각자의 문제를 해결하기를 바란다.



인생의 궁극적인 목적은 개인의 영적 성장이며  정상에 오르는 이 고독한 여행은 혼자서 할 수밖에 없다.

-<아직도 가야 할 길> 중에서-


그러고 보면, 나이 마흔은.....

성장하기에 딱 좋은 나이이다.


너무 미숙하지도, 너무 늦지도 않아 무슨 일이든 해볼 수 있는 딱 좋은 나이. 고독도 어느 정도 견뎌낼 만큼의 힘을 갖춘 나이. 나의 한계를 인지할 만큼은 성숙하고, 나아갈 힘을 갖출 만큼은 노련하고,

무엇보다 아직 살 날도 많고!


오늘도 또 설렘 가득한 불편함을 견디며 한 걸음을 살아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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