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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ITmi Aug 05. 2024

개가 짖어도 기차는 달려간다.

일상을 묵묵히 살아가는 IT종사자들을 위하여.

오늘도 점심 후 산책을 하다 문득 동행중인 부장님에게 질문을 하였다.



"부장님, 예전에 닷컴시대(2000년 초반)에는 프로그래밍언어나 신기술들을 어떻게 공부하셨나요?"








"글쎄요, 우리 때는 뭐 강의나 교재, 유튜브 같은 미디어 매체가 발달하지 않아서 별 다른 방법이 있었나? 외국어로 된 논문들을 읽거나 직접 몸으로 부딪혀보는 방법이 다였죠"


(정말 라떼 이야기 같다..)











"아무래도 컴퓨터공학이라는 전공 이름보다는

전산학과라 불리던 시절에는

컴파일러라는 개념도 없어서 직접 결과물을 프린트 출력해서 본 시절도 있다고 들었습니다.."









"그건 저보다 윗 세대의 이야기 같네요 하하
그 당시에는 아무래도 cpu라던가 ram 등의 메모리 같은 부분이 발달하지 않아서 코드를 짜고 계획할 때 이런 부분 등을 고려를 많이 했던 같네요."







"Optimization(최적화)를 말씀하시는 겁니까?"








"그렇죠. 아무래도 당시에는 1GB여도 파격적이었다고 생각했던 시절이니, 메모리 관리나 작동에 효율적인 구조를 항상 고민하게 되는 거 같네요."







"아무래도 리소스가 부족한 시대니.. 예전에는 그래도 기술적으로 공부 연구를 많이 했는데 사이드 잡이나 별도 프로젝트들이 있었나요?"






"아무래도 프로젝트를 별도로 하는 프리랜서 같은 외주 형 업무들은 있었고, 자기계발을 위한 개인 프로젝트들은 많이 한 거 같네요.

저 같은 경우는 리눅스 기반으로 레플리카(복제품) 개념으로 os설정이나 프로그래밍 언어 인프라를
구축하는 프로젝트를 개인적으로 한 게 인상 깊네요.."









"약간 오늘날의 도커(인프라 서비스)의 컨테이너의 개념과 비슷하네요"








"그렇죠. 도커 역시 애플리케이션 개발과 배포를 용이하기 위해 만든 서비스니까요. 나중에 구글의 엔지니어들이 이 수십 개의 도커 컨테이너를 관리하기 위해 또 서비스를 만들었죠."









"쿠버네티스(오케스트레이션).. k8s 군요"








"사실 기술이란 것에 대해서 누군가 필요에 의해서 개발되고 발전되는 것들이 많아져서 요즘날의 IT기술들은 유용해지고 널리 사용할 만한 것들이 많죠. "








"아무래도 기술들이 계속 만들어지고 나오는데 반대로 사장되거나 없어지는 것들도 많을 것 같네요."








"저희가 고객에게 제공하는 si서비스에서도 이러한 인프라 관련 서비스에 고 컨설팅을 하는 인원들도 있는데,

고객의 수요에 따라서 새로운 기술을 써야 할 때도, 기존 인프라 관련 기술을 재 활용해야 할 때도 있습니다.

 결국에는 그들도 기술기반으로 신기술을 활용하는 사람들만 살아남는 시대가 올 겁니다. "






...











부장님께 본의 아니게 라떼 이야기를 들어

나름 재밌는 에피소드였다 생각한다.


IT 개발자라는 직업은 참 묘한 느낌을 준다.


조용하면서도, 혁신적이어야 하며

보수적으로 일해야 하면서도

미래 지향적인 관점을 가져야 하는?




링크드인이나 깃 등 수많은 개발자들의

포트폴리오가 넘쳐나고 자기 PR이 중요해진 요즘 시점







누군가는 화려하게 일상을 보내지만

누군가는 묵묵히 자기만의 기술을 익히고 개발하며

하루를 보낸다.









...








오늘도 자기만의 기술로

하루를 보내시는 IT종사자들을 응원합니다.




2024.08.03 역곡 한 카페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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