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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ITmi Aug 06. 2024

이데올로기의 비극, 정치적 올바름

업계의 PC주의 이야기와 IT, 그리고 푸념.

PC주의, 몰락의 시작인가?


최근 Microsoft사에서 DEI 팀을 해체하여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DEI는 Diversity(다양성), Equity(형평성), and Inclusion(포용성)의 내용으로 조직 내에서 각 가치를 증진시키기 위한 전략과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실행하는 역할을 합니다.


지난 16일 외신 비즈니스 인사이더에서는 MS는 "변화하는 비즈니스 요구"를 이유로 DEI 팀을 해체하였다고 합니다.


해당 팀의 리더는 수천 명의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DEI 프로그램과 관련된 진정한 시스템 변화 작업이 더 이상 2020년처럼 비즈니스에 중요하거나 현명하지 않다"라고 밝힌 것으로 알려집니다.


이는 2020년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 이후 마이크로소프트를 비롯한 많은 기업들이 DEI 강화를 약속했던 것과 대조적이라고 할 수 있죠.

'조지 플로이드 사망사건' 첫 재판이 열린 미국 미네소타주의 시위대. BBC 출처



다른 업계에서도 저무는 PC주의


MS사와 더불어 PC주의 지향적인 마블에서도 결국은 PC주의에서 탈피하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지나치게 잣대를 세워 대중들을 가르치려 한다는 점들은 결국 역으로 마블을 세운 대중들의 외면을 받아 매출저하 등 비즈니스적인 문제를 가져오게 하였죠.


또한 마블을 소유한 디즈니 역시 이러한 PC주의에서 벗어나지 못하였습니다.

최근 개봉한 인어공주와 피노키오, 버즈라이트이어 , 스타워즈 7,8,9 3부작 등 다양한 내용들에 이러한 정치적 올바름을 표현하기 위하여 동성애, 성소수자, 유색인종 등을 넣어 미디어 매체를 만들었고, 결과는 처참하였죠.


자본주위 경제에서는 철저히 고객의 수요와 트렌드에 따라 움직이지만 대중의 시선은 싸늘하였습니다.

코로나 이후로 극장가의 활성화는 이뤄지지 않았으며 이를 통하여 우리도 배우는 점들이 많을 것입니다.


물론 PC주의가 잘못된 이데올로기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차별과 억압은 당연히 없어야죠.

앞으로도 PC 주의에 대한 올바른 방향성을 모색해야 할 것입니다.











IT용어에도 PC열풍이?



저는 컴퓨터공학과에서 2010년도부터 대학생활을 하였습니다. 졸업을 한 시기에서도 자주 쓰는 용어인

Master -Slave (종속 하위 개념)이라던가, Dummy Code(초기 테스트 코드)등이 있었는데,


요즘은 이러한 용어들도 차별과 혐오감을 줄 수 있다 하여 변화하였습니다.

 역시도 과하다고 생각하지 않고, 시대적인 변화라고 생각하여 이제는 달라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다음은 우리가 사용하였던 IT 7가지 용어들에 대해 설명드리겠습니다.

와중에는 이미 변화하여 익숙한 것도 있고, 새롭게 느껴지는 용어들도 있을 겁니다 :)




1. Master/Slave → Primary/Secondary, Main/Replica


사례: 버전 관리 시스템 Git에서 주 브랜치를 'master'에서 'main'으로 변경함.


이유: 'Master'와 'Slave'는 노예제도를 연상시켜 인종차별적 의미를 제거하기 위해 변경되었습니다.




2. Blacklist/Whitelist → Denylist/Allowlist


사례: Google Chrome과 Android에서 'blacklist'와 'whitelist'를 각각 'blocklist'와 'allowlist'로 변경.


이유: 'Black'과 'White'의 색상 차이가 긍정적/부정적 의미를 연상시키지 않도록 하기 위해 변경되었습니다.




3. Man-in-the-Middle → Person-in-the-Middle, Machine-in-the-Middle.


사례: 보안 콘퍼런스 및 문서에서 'Man-in-the-Middle' 공격을 'Person-in-the-Middle' 공격으로 지칭.


이유: 성 중립적 표현을 사용하여 특정 성별을 지칭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변경되었습니다.




4. Sanity Check → Confidence Check


사례: 소프트웨어 코드 리뷰에서 'Sanity Check'를 'Confidence Check'로 변경.


이유: 'Sanity'라는 단어가 정신 건강 문제와 관련된 부정적 연상을 피하기 위해 변경되었습니다.




5. Dummy Variable → Placeholder Variable


사례: 데이터 분석 도구와 통계 소프트웨어 문서에서 'Dummy Variable'을 'Placeholder Variable'로 변경..


이유: 'Dummy'라는 단어가 모욕적일 수 있어, 더 중립적인 표현인 'Placeholder'로 변경되었습니다.




6. Grandfathered → Legacy Status


사례: 법적 및 금융 문서에서 'Grandfathered' 조건을 'Legacy Status'로 변경.


이유: 'Grandfathered'라는 표현이 연령 차별적 의미를 지닐 수 있어, 이를 피하기 위해 변경되었습니다.




7. Native Code → Bare-metal Code


사례: 소프트웨어 개발 문서에서 'Native Code'를 'Bare-metal Code'로 변경.


이유: 'Native'라는 단어가 원주민에 대한 부정적 연상을 일으킬 수 있어 변경되었습니다.










...











우리는 글로벌 사회를 지나 점점 다양성과 조화라는 주제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페미니즘이 한국을 거쳐 차별 없는 남녀의 조화를 꿈꾸기도 하였고,


PC주의의 이데올로기가 업계를 뒤흔들며, 시장의 변화를 주고 있습니다.



방향성과 취지에 맞게 변화한다면 다행이지만,


사회적인 동의나 협조 없이 일방적인 변화를 추구하는 것은 조금 염려가 되는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이러한 취지들이 누군가를 가르치고 깨운다는 의미보다는


더 나은 세상을 위해 나아간다는 좋은 취지가 되었다면 좋겠습니다.









자료 출처
- 게임플(https://www.gamepl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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