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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ITmi Aug 14. 2024

소버린, 국가주의의 시작?

글로벌시대의 종말, ai시대의 서막










강한 나라는 자기가 할 수 있는 일을 하고,
약한 나라는 자신이 하지 않으면
안 되는 일을 한다.
- 루키디데스, 5세기 그리스 역사가










군 시절 재밌게 읽었던 프랑스가 낳고, 한국이 키운 작가 '베르베르 베르나르'의 소설 "파라다이스"의 단편선 '상표전쟁'에서는 미래에는 국가 간의 개념이 모호해지고 브랜드 기업들이 지구를 지배하는 내용입니다.


- 단편 속에서 2005년 기업 순위는 순서대로 코카콜라, 마이크로소프트, IBM, 제너럴 일렉트릭, 인텔, 노키아, 디즈니, 맥도날드, 토요타, 말보로 순서로 1위~10위이며 그 외에 언급되는 기업은 펩시콜라, 삼성그룹, 소니, 에소, 토탈, 로레알, LG그룹, 네슬레, Apple, GM대우, 리눅스, 르노포드, 파나소닉 등이다.


-가능성의나무 닷컴의 예측에 따라 지구의 자원이 고갈되자, 기업들은 태양계를 분할하고 개척한다.
수성: 삼성, LG, GM대우, 리눅스
금성: 토요타, 포드, 닛산, 르노, 펩시콜라
지구: MIE(Made in Earth를 줄인 단어)사.
달: 애플, 노키아
화성: 마이크로소프트, 소니 에릭슨
궤도기지 건설: 디즈니
기타 행성 및 외우주 개척: 후발주자 기업들이 뭉쳐 만든 차남연대에서 독자적으로 추진한다.
토성: 코카콜라, 맥도날드


이런 느낌이려나..


예전에는 참 이런 내용이 글로벌시대에 맞게 각색되어 그럴듯해 보였습니다.


 하지만 이때의 시대 기준인 2010년은 아직 ai는커녕 스마트폰 시대도 막 시작했을지라, 많은 사람들이 글로벌 시대에 대한 확신을 가지고 있을 시절이었죠.







소버린이란?

소버린(소버린 AI), 다시 말하자면 소버린 ai나 소버린 클라우드라는 개념이 최근 it업계에서 큰 화두입니다.

기술적으로 소버린 AI는 자체 인프라, 데이터, 인력 및 비즈니스 네트워크를 사용하여 AI를 구축하는 국가의 역량을 의미합니다.


최근 챗gpt나 LLM-RAG와 같이 생성형 인공지능의 대두와 더불어 이러한 인공지능의 생산과 제어가 NDIVIA, openAI와 같은 인공지능 전문 기업들에게 주도권을 넘어가는 것을 우려한 국가들에서 자체적인 언어, 문화, 정치적인 내용들을 학습시킨, '맞춤형 AI'에 대한 논의가 한창입니다.


우선 챗gpt의 경우 베이스가 미국의 회사에서 만들어져 있기에 정치적인 부분은 중립성을 띄고 있다는 점에서 지역특화에는 조금 어렵다는 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당장 독도에 대한 자료를 검색해도 동해와 동해가 동시에 기재되는 상황이니까요. 망할 놈들




대표적인 사례로 유럽의 경우 데이터를 기점으로 국가 간 규약을 만든 GDPR을 기준으로 엄격히 데이터 흐름과 유출을 통제하자, 자연스럽게 거버넌스를 바탕으로 한 데이터들을 활용할 자리가 마련되었습니다.



프랑스의 경우 '미스트랄'은 챗gpt의 대항마로 프랑스만의 언어와 문화를 구축하여 소버린 ai의 대표적인 예시라 할 수 있겠습니다.


최근에는 네이버가 중동 및 북아프리카 국가와 협약을 하여 디지털혁신(DX) 사업을 진행하며 소버린 AI도 개발한다 합니다. 앞으로 근 몇 년 안에 국가간이 아닌 국가별로 활성화된 ai를 보는 날도 멀지 않았네요.


한국의 경우 가까운 국가인 일본과 중국으로 사례를 들자면 중국은 이미 공산국가의 시스템으로 정부 주도하에 2010년 QR코드를 바탕으로 한 이커머스 성장, 결제시스템을 마누리하였고 바이두와 텐센트등의 공룡기업들을 바탕으로 ai가 한창 개발진행 중입니다.


일본은 아직 디지털단계로 접어드는 시기이기에 조금 늦을 수 있겠지만 한국보다 긴밀한 정경유착(?)의 제도가 있기에 앞으로 이러한 제도적인 도입은 매우 빠르게 진행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ai가 아무리 발전한다 하여도 그 재료라 할 수 있는 데이터와, 그것들을 규제하는 거버넌스등이 바탕이 되어야 한다는 요건이 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시대는 흘러 이제는 지구촌이라는 표현도 무색해지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다시금 국가주의의 시대로 회귀하는 상황이 오지 않을까 걱정이 들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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