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오늘도 잘 계시죠?
오늘은 지연이가 지은 시를 들려 드릴게요.
사막의 흔적
광활한 네 안에 담아내는 생명의 흔적
꼬리 높인 검은 전갈 당당 발자국
여우 굴에 숨은 여우 작은 발자국
눈물 가득 눈을 가진 낙타 발자국
심지어 저 멀리 바람의 흔적도
모래 바람에 실눈 뜨며 걸어가는 길
그 길에서 생명 담은 너의 마음
광활해도 작은 흔적 아름답구나.
사막에 가면 볼 수 있는 생명체들이 있어요. 전갈, 사막 여우, 낙타 등이 있는데 이 생명체들이 지나가기만 하면 사막에는 흔적들이 남아요. 심지어는 바람의 흔적도 남아서 바람의 방향에 따라 물결 모양이 생겨요. 신기하죠?
바다는 모든 흔적을 삼키는 반면, 사막은 모든 흔적을 남겨놓더라고요. 이게 사막의 매력 중 하나랍니다.
우리의 인생도 이 세상에 흔적이 남을까요? 아빠의 인생은 송지연이라는 한 존재의 세계에 큰 흔적이에요. 그 아빠의 흔적을 잊지 않고 기억하기 위해 이렇게 매일 아빠에게 편지 글을 쓰고 있어요. 아빠, 좋죠? 저도 늙어서 힘이 없을 때, 건이가 이렇게 내게 해줄까요? 아들은 이런 게 힘들다는데… 딸이 없는 저는 좀 아쉽네요.
아빠는 아들도 있고, 딸도 있어서 아주 훌륭한 자녀 조합이에요. 그렇죠?
우리에게 주어진 좋은 것들에 만족하며 감사할 수 있는 삶은 참 복이에요.
저는 그런 복을 누리며 감사함이 넘치는 삶을 살게요.
아빠, 아빠의 존재가 고마워요.
사랑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