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열리는 2nd Sheik Zayed Featival!
옆 동네 글로벌 빌리지를 벤치마킹 삼아 기획했단 생각을 지울 수 없는 곳이다. 그래도 옆동네보다 덜 복잡하고 한적한 게.. 요즘 코로나 시대에 적격이다.
작년보다 발전한 게 보여 흐뭇했다.
널서리 섹션도 놀이기구들이 다양해져서 돈만 많이 내면 뭐든 누릴 수 있었다.
그게 흠이지만.. ㅎ
무대 위 공연들도 흥에 겨웠다.
아랍 리듬과 음색이 이제는 익숙해져서일까.
소음으로만 들리던 게 몸을 흔들거리며 즐길 수 있게 됐다.
5년 차의 변화 ㅎㅎ
우리나라의 장구 같은 북을 들고 연주하는 사람 장단에 맞춰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춘다.
우리나라 전통음악과 매치가 되면서 인간 세상 비슷하구나 싶었다. 아주 멀리 떨어져 있어서 다른 듯 하지만, 그 속을 들여다보면 인간 문화의 뿌리 원리는 비슷함을 느낄 수 있었다.
아들은 어렸을 때부터 아랍문화에 있으니 앞으로 살아갈 때 만나는 무슬림들을 더 잘 이해하고 깊은 교제로 나아갈 수 있겠구나.
나는 이제 한국 문화의 고정된 벽을 하나씩 무너뜨리며 이 곳에 서 있는데.. 아이는 내가 소비하고 있는 적응 시간이 훨씬 더 단축되겠지.
다름을 이해하고 용납하는 것.
그리고 마음 깊이 받아들이고 사랑하는 것.
어렵지만, 하면 할수록 모든 것에 여유로워지는 나를 발견하게 된다.
이게 성숙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