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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연 Jul 24. 2021

질문하기와 기록하기

세 번째 멘토링

성동 오랑의 AtoZ멘토단에 참여하고 지금까지 세 번째 멘토링을 진행했다.

이번의 주제는 프리랜서로 살아남기 위해 구체적으로 실현할 수 있는 방안을 준비했다.


프리랜서로 지금 8개월 정도 일을 하면서 그동안 '내가 어떻게 일의 범위를 갔는지'에 대한 이야기이다.

모든 이야기는 지금까지 나의 경험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7월의 멘토링 주제는 '질문하기'와 '기록하기'이다.



첫 번째, 일단 질문에서 먼저 시작을 해야 한다.

질문과 프리랜서가 하는 일이 관련 없어 보일 수 있지만 사실 모든 일의 출발은 질문이다. 

이런 질문 없이 그냥 무작정 프리랜서로 일을 하게 되면 지칠 수밖에 없다. 

내가 주로 한 질문은 크게 두 가지이다. '나'와 '일'에 대한 것.



프리랜서로 일을 하면서 '디자인'이라는 일에 대해서 고민을 했었다.

내가 그동안 해왔던 '브랜드 디자인'이 과연 진심으로 사람을 생각하는 것이었는가.

보기에 좋은 디자인만 해온 게 아닐까.

디자이너의 눈에 좋아 보이는 디자인이 있지만 소비자가 원하는 게 진짜 좋은 디자인이 아닐까.

 어떻게 브랜드 디자인에 진정성과 진심을 녹여낼 수 있을까.

어쩌면 '디자인'이 환경오염의 주범이 아닐까.


이런 생각을 하다가 내가 왜 디자인을 하고 있지?라는 생각에 도달했다.



내가 디자인을 하는 이유에 대해서 스스로 살펴보았다.

새로운 것을 만들어낸다는 것이 재미있다.

내가 생각한 것을 보이는 것으로 표현해낼 수 있다는 것이 재미있다.

모든 일에 디자인이 다 적용된다. 그래서 어떤 분야에서든 디자이너를 필요로 한다.

세상에 문제가 있다면 그것을 디자인의 관점으로 해결할 수 있다.


이 과정을 통해 '내가 디자인을 하는 이유'의 결론은

나를 표현하는 것, 좋은 영향을 주는 것이 되었다.


내가 이러한 것을 좋아한다면,
이런 것을 할 수 있는 다른 일도 해보는 게 어떨까?


그래서 나는 디자인 이외에 일을 찾아보다가 책을 쓰기도 했고 멘토링도 하게 되었다.

디자인뿐만이 아니라 다른 일을 하게 된 계기가 바로 질문에서 시작된 것이었다.




두 번째, 기록을 통해 나의 흔적을 남긴다. 그리고 이것으로 일의 범위를 넓힌다.

내가 생각하는 기록의 장점이다.


1. 일상적인 것도 기록을 통해 특별해진다.

누군가와 대화를 나누고 깨달은 것을 글로 정리를 해보는 것,

내가 읽은 책이나 영상에서 받은 영감을 인스타그램에 기록해 두는 것,

이런 것들이 모두 쌓이면 콘텐츠가 된다.

어딘가에 남겨두지 않으면 사라져 버리는 것들이지만 

흔적 남김을 통해 나의 영감을 정리하는 노트가 된다.


2. 기록을 통해 나의 취향과 좋아하는 것을 알 수 있다.

기록이 쌓이면 나를 더 잘 아는 계기가 될 것이다.

내가 많이 기록하는 것이 결국 내가 좋아하는 것일 테니까.


3. 기록을 통해 일을 확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나는 사진 계정을 1년 동안 운영하고 있다. 어느덧 팔로우가 2,000명이 넘었다.

처음에는 그저 혼자 업로드하려고 운영한 계정이 이렇게 되다 보니

이것으로 무언가를 할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든다.

취미로 시작한 사진을 통해 무언가를 만들어 보려고 한다.


4. 사람들의 피드백을 즉각적으로 볼 수 있는 소통의 통로가 된다.

통하는 콘텐츠와 통하지 않는 콘텐츠를 바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내가 현재 운영하고 있는 계정들


기록하는 채널

나는 인스타그램에 많이 기록한다. 나에게는 인스타그램이 편하기 때문이다.

사람마다 성격이 다르고 내가 기록하려고 하는 것들의 특징이 다르기 때문에

나에게 맞고 콘텐츠의 특성에 맞는 채널을 찾아서 기록을 하는 것이 좋다.





결론을 내려보자면..


질문과 기록이 반복되고 이것이 쌓이면 콘텐츠가 된다.

그리고 이렇게 만들어진 콘텐츠로 내 일의 범위를 넓힐 수 있다.

가장 어려운 것(그리고 중요한 것)이 꾸준함이다.

사람들은 그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꾸준히 뭔가를 하는 사람을 보고 대단하게 생각한다.

카페 가는 것을 좋아하는가? 그러면 매일매일 카페 사진을 올리고 기록을 해보자.

집에서 요리하는 것을 좋아하는가? 그러면 요리할 때마다 사진을 올리고 레시피를 적어보자.

책을 자주 읽는가? 그럼 책에 대한 느낌을 간단히 적는 것이다.

유튜브를 맨날 보는가? 그러면 거기서 얻은 영감을 기록해보자.

꾸준함의 힘은 참 대단하다.

처음부터 완벽할 수도, 엄청나게 특별할 수도 없다.

사진이 서툴더라도 글을 못 적더라도 꾸준히 하면서 사람들의 반응을 보며 계속해서 해나가는 게 중요하다. 

(나는 인스타그램을 추천한다. 즉각적 반응 덕분에 지속 가능한 기록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질문하기에서 했던 내가 좋아하는 것, 잘하는 것을 분석하고 이것을 바탕으로 기록을 해야 한다.

본인이 뭘 좋아하는지 모르는 상태에서 무언가를 기록하려고 하면 너무 어려울 테니까.




생각해보면

나와 너무 다른 세계에 사는 사람보다는 

'나와 비슷한 것', '나도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콘텐츠를 더 많이 소비하고 있다.


그러니까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기록하면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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