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째는 사립 유치원을 3년 동안 보냈었다. 그 당시 방학기간에 돌봄을 해도 흔히 찐 방학이라고 하는 기간이 일주일이 있었다. 그러면 나와 남편은 연차를 나눠서 써서 방학기간을 케어해야 했다. 혹시라도 둘 다 안 되는 경우엔 어머님께 부탁을 해서 케어를 했다.
그러다 둘째는 7세까지 보낼 수 있는 내 국공립 어린이집에 다행히 보내게 되었다. 이 어린이집은 3살 때 이사하면서부터 보내게 됐는데 아이가 너무나 좋아했다. 게다가 아파트 단지 내에 있어서 일반 가정어린이집처럼 편하게 픽드랍이 가능해서 좋았다. 또 가장 중요한 포인트. 방학 때 전체 기간 돌봄을 지원해 주셨다. 그래서 맞벌이 부모 입장에서는 이보다 좋을 수가 없었다.
내년이면 둘째 아이가 6살이 된다. 보통 7세까지 운영하는 어린이집의 경우 6세와 7세는 합반으로 운영을 한다. 그런 부분도 이미 알고 있었고 나는 유치원으로 옮길 계획이 전혀 없었다.
그런데 얼마 전 기존의 6세가 모두 재원 신청을 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6세가 우선이라 잔여 인원에 지금은 5세 아이들이 들어갈 수가 있다. 그런데 2명이 초과된다는 것이다.
그럼 어떻게 되는 건지 물으니 우선 유치원을 신청한 아이가 2명이 있다고 한다. 하지만 신도시 특성상 유치원이 신청만으로 무조건 합격을 보장받을 순 없다. 혹시 신청한 2명의 아이가 모두 유치원에 합격되지 않는다면 초과된 인원은 내년 5세 반에서 우선 보내야 한다고 했다. 그리고 2명 아이는 추첨을 통해 선별될 예정이라고 했다.
생각지도 못한 전개였다. 나는 이 어린이집이 마음에 들었고, 너무 편했고 아이도 좋아했다. 당연히 자연스럽게 윗반으로 올라갈 거라고 생각하고 있었던 나에게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었다. 우리 아이가 운이 나쁘지 않을 수도 있지만 걱정이 되는 건 어쩔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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