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누구나 드러내고 싶지 않은 결핍을 하나씩은 가지고 살아간다. 나 또한 당연히 결핍을 마음속에 품고 살아가고 있다. 내가 가지고 있는 결핍은 지극히 주관적이기 때문에 모든 사람과 같을 수는 없다. 또한 그 결핍을 드러내는 일은 대단히 힘들기도 하다.
그런데 이 결핍이라는 것을 무조건 안 좋게 볼 필요는 없다. 이 결핍으로 인해 오히려 동기부여를 받고 더 적극적으로 이겨내려 노력함으로써 성장의 결과를 맞이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어릴 적 친구들 집에 가면 책꽂이에 전집이 항상 가득 꽂혀 있었다. 하지만 우리 집에서는 전집을 찾아보기 힘들어 엄마에게 물었던 적이 있었다. 엄마는 책이 보고 싶으면 동네 책방에서 대여를 할 수 있다며 책방을 알려주셨다. 그 뒤로 언니와 나는 책방을 들락날락하며 책을 대여해서 읽었다.
그래서였는지 나는 책을 사는 데 돈을 아끼지 않는다. 책을 소유하고 싶어 했다. 다 읽을지 안 읽을지 자신도 없는 책을 여러 권 사서 책상에 쟁여두고 그 책들을 보기만 해도 기분이 좋았다. 책에 줄을 긋지도 못하고, 귀를 접거나 메모를 하는 건 엄두도 내지 못했다. 그냥 나의 책장에 깨끗한 상태의 책들이 가득 채워져 있는 그 상태가 좋았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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