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사람들은 여러 사람들을 만나고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혹은 가족들과, 친구들과의 시간을 함께 보내면서 힘을 얻고 에너지를 충전하기도 한다. 만남의 시간은 소중하고 충분히 행복하다. 하지만 분명 여러 명과 함께하는 시간 못지않게 혼자만의 시간도 필요하다.
혼자 있는 걸 유독 못 견디는 사람들이 있다. 굳이 혼자만의 시간을 가질 필요를 못 느끼는 사람들도 있다. 하지만 일부러 시간을 내어 혼자만의 시간을 만들어 보기를 바란다. 고의적으로 만들어 낸 고요한 그 시간은 나를 들여다 보고 나를 알아가는데 큰 도움이 된다.
예전에는 혼자 있는 시간이 낯설고 어색했다. 빨리 밖으로 나가서 사람들을 만나야만 할 것 같았다. 집에 혼자 있는 그 시간이 뭔가 세상과 동떨어져 있는 느낌이 들었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혼자 보내는 시간에 익숙해지기 시작했다.
새벽녘에 일어나 조용히 새벽 루틴을 이어나가면서 보내는 혼자만의 시간이 시간이 지날수록 소중했다. 더없이 좋았다. 그 시간에는 오롯이 나를 생각했고 내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생각할 수 있었다. 내가 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것, 하고 싶은 것과 하고 싶지 않은 것들을 구분해 낼 수 있었다.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말이 나도 예전엔 귀에 들어오지 않았다. 혼자일 필요가 없었기 때문이다. 주변에 많은 친구들과 지인들이 있었다. 만남의 시간들이 충분히 즐거웠고 만족스러웠다. 하지만 시간이 지난 후에서야 알 수 있었다. 왜 고요와 적막의 시간을 일부러라도 가지라고 했는지를.
책 한 권을 읽고 마지막 장을 덮은 후 정리하지 않는다면 더 이상 그 책에 대해 생각을 하지 않는다. 어떤 생각이 떠올랐지만 다시 그 생각을 정리하는 시간을 가지지 않는다면 그 생각은 그저 스쳐 지나가는 파편이었을 뿐이다. 혼자만의 시간에는 그 생각들을 정리할 수 있다. 떠올랐던 생각들을 어떻게 발전시킬 수 있는지를 고민해 볼 수 있다. 책에서 얻은 내용들을 내 삶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지를 생각하고 정리해 볼 수 있다.
정리할 시간을 주지 않는다면 그저 흘러가는 대로 삶을 살 수밖에 없다. 시간의 흐름대로, 일정이 흘러가는 대로 그저 그렇게 그 시간을 스쳐 보내는 것이다. 사람은 생각하는 데로 삶을 살아간다고 한다. 그런데 생각할 시간을 주지 않는다면 내가 원하는 삶을 살아갈 기회조차 주지 않는 것이 된다.
혼자만의 시간을 통해 나를 들여다 보기를 바란다. 나를 조금 더 알아가길 바란다. 내가 원하는 삶의 모습에 대해 생각하고 그 생각들을 정리해 보는 시간을 꼭 가져보기를 바란다. 조금 어색하더라도, 몇 번의 경험이 분명 앞으로는 '굳이'가 아닌 '무조건'이 되어 혼자만의 시간을 즐기는 날이 올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