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 아이의 무한한 사랑
지난 주말 기온이 36도까지 올라갔고
체감온도는 그보다 훨씬 더 심했을 거예요.
무더운 날씨임을 알면서도 일정이 있어서
밖에서 몇 시간을 계속 돌아다닐 수밖에 없었는데요.
평소 땀이 많은 편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어쩔 수 없이 땀범벅이 되었었죠.
무거워진 다리를 이끌고 집에 들어왔어요.
중문을 열고 들어가자마자
반가운 표정과 함박 미소를 지은 아이들이 달려왔어요.
힘들어서 무표정이었던 저의 얼굴도
이 때는 무조건 환한 미소가 저절로 생겨나는 순간이에요.
하지만 땀범벅이었던 하루라
스스로 찝찝해서 얼른 씻고 싶은 마음밖에 없었어요.
아무것도 모르고 그저 반갑기만 한 아이가
엄마인 나를 꼭 안고 안 떨어지려고 하더군요.
"엄마 오늘 땀을 너무 많이 흘려서 냄새나.
엄마 씻고 나서 안아 줄게."
그렇게 아이들 떨어트리고 씻으러 가려고 하는데
아이가 하는 말에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감동을 느꼈어요.
"괜찮아 엄마.
엄마한테는 하트 냄새가 나."
어떻게 이렇게 이쁘게 말을 할까
신기하고 고맙고 사랑스러운 마음에
고맙다고 말하며 힘껏 꼭 안아주었답니다.
아이들은 어른들이 생각하지도 못한
그런 생각들과 단어들로 놀라게 하고
감동을 주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아요.
그날의 힘든 일정은 어느새 잊고
아이의 말을 계속 되뇌며 기분 좋게 씻었답니다.
씻고 나왔더니 아빠는 하트 냄새가 부러웠는지
아이를 붙잡고 아빠는 무슨 냄새가 나는지 물어보고 있네요.
그 광경이 또 웃기면서 귀엽기도 해서
행복이 멀리 있지 않구나 하고 생각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