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내 인생 가장 더운 여름

«제3화 글로벌 녹색성장 서포터즈, 1차 정기모임»

by 모노플래닛

녹색성장. Green Growth. 코로나 시대를 전환점으로 국가, 기업, 단체 등 ‘환경’의 다양한 이해 관계자들이 다짐하고 있는 단어인데요. 녹색성장이 담고 있는 ‘변화’는 과연 무엇일까요?

오늘은 10기 글로벌 녹색성장 서포터즈로 활동하면서 그 변화의 일부분을 들을 수 있었던 1차 정기모임에 대해서 나누려고 합니다. 그럼 시작해볼까요?


환경적인 생산은 없다.

에코맘코리아 하지원 대표님


“내 인생 가장 더운 여름이야.”

“네 남은 인생의 가장 시원한 여름일 거야.”


지구온난화를 몰랐더라면 이해가 안 되는 대화였을 텐데요. 점점 심각해지는 기후변화의 중심에는 20세기부터 지금까지 대기 중에 축적되고 적어도 100년 동안 분해되지 않을 ‘온실가스’가 있습니다. 이런 ‘온실가스’의 가파른 증가는 20세기 산업화를 기점으로 바뀐 저희의 소비습관과 큰 영향이 있는데요. 대량생산, 대량소비, 대량 폐기. 20세기부터 최근까지 경제발전에 이바지하면서 환경파괴에 주범인 요소들입니다.

Add a heading.png 환경영향 = 인구수 X 개인 소비 정도 X 환경기술 수준

실제로 하지원 대표님께서 “환경영향 = 인구수 X 개인 소비 정도 X 환경기술 수준“ 공식을 언급하시면서 소비와 생산이 환경에 미치는 직접적인 영향을 밝히셨는데요. 인구수 X 소비는 총소비량, 환경기술 수준은 총생산량과 연관된다는 점에서 소비와 생산이 환경과 필연적인 관계를 가진다는 점을 알 수 있었습니다. 따라서 ‘녹색소비’만이 경제구조의 변화를 통해서 환경오염의 원인을 본질적으로 차단시키는 해법을 제공합니다.


이런 ‘녹색소비’는 단순히 “친환경” 제품만을 구매하는 것은 아닌데요. “순환구조”의 3요소에 맞추어서 소비문화를 만들어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불필요한 소비를 줄이고 지속 가능한 생산 방안을 연구하고 폐기물을 재활용해서 자원이 순환하는 경제구조를 “순환구조”로 일컫는데요. 이 중에서 우리가 매일 결정하는 ‘소비’는 기술발전과 정책에 의존하지 않고서도 우리가 사는 지구에 대한 최소한의 책임을 다할 수 있는 방안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한번 불필요한 소비를 줄이는 첫 번째 단계 “거절하기”를 실천해보는 것을 어떨까요?


더 이상은 미룰 수 없다.

김정욱 외교부 환경협력대사 및 서울대 명예교수

기후변화에 대한 시각적이고 객관적인 자료를 준비해주신 김정욱 교수님의 강연은 한편으로 두려우면서도 우리가 마주해야 하는 진실들로 가득 차 있었는데요. 그중에서도 지속 가능한 발전에서 환경의 중요성을 부각하는 교수님의 말씀이 인상 깊었습니다. 환경, 경제, 사회 모두 상호 의존하는 요소들이지만 인류가 생존하고 번영하는데 가장 오랜 기간 함께한 환경을 지키는 것이 진정한 지속 가능한 발전의 기반이라는 아이디어에 공감을 할 수 있었습니다.

Add a heading (1).png 에너지 생산 - 분산형 책임의 개념 예시

교수님께서는 또한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서 ‘분산형 책임’의 개념을 확장해서 설명하셨는데요. 바로, 에너지, 폐기물, 농업 등 환경자원을 중앙에서 배분해서 관리하는 것이 아니라 자원을 이용하는 해당 주체 또는 주체를 이루는 공동체가 생산하고 관리하는 개념인데요. 국가가 운영하는 화력발전소 대신에 개인의 집에서 태양열을 사용하고 해외에서 곡물을 수입해오는 것이 아니라 국내에서 자급자족을 추구하는 정책 등 운송 비용을 최소화하고 개인이 환경문제에 능동적으로 참여한다는 점에서 ‘탄소중립’을 유지하고 더 활발한 ‘녹색성장’을 기대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이런 ‘녹색성장’은 대한민국에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하셨는데요. 2018년 13000개의 도시 중 서울이 탄소 배출량 1위를 달성하였으며 정부의 -30% 감축 정책목표와는 별개로 2019년 -3.9%, 2020년 -7.3%에 그치며 더딘 변화를 보이고 있습니다.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선언한 만큼 어쩌면 앞으로 펼쳐질 30년은 IMF 이후로 ‘한강의 기적’을 선보인 시대보다 더 급격한 변화를 경험할 수도 있을 것으로 기대하는데요. 무엇보다 이런 변화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빠르고 급격하게 찾아올 것입니다. 오늘은 테슬라 예지몽이라고도 불리는 토니 세바의 에너지 혁명 2030의 일부분을 인용하면서 후기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현존하는 에너지는 거대 기업에 의해 중앙집중식으로 이루어지고 통계적이며, 자원을 추출하는 비밀스러운 구조다. 하지만 새로운 에너지는 분산, 모바일, 지능형, 참여형이 될 것이다. 이는 정보혁명 이전에 정보가 언론사 등에서 대중에게 일방적으로 오던 것이 정보혁명 이후에 대중이 참여해 정보를 전파하는 형태로 변한 것과 유사할 것이다.”

- <에너지 혁명 2030> 중



keyword
작가의 이전글9월 7일, 푸른 하늘을 꿈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