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카곶으로 가는 버스 안에서

더블린라이프

by 아뱅

2017.6.9

포르투, 세상의 끝 호카곶으로 떠나다,


IMG_7656.JPG 호카곶



신트라에서 호카곶으로 출발할 때부터 유쾌했던 버스 드라이버

출발하려고 하는데 어떤 관광객이 무언가 물어보자,


"레츠 고 투게더 ! 컴 온 컴 온! "


하면서 출발하려던 버스를 멈추고 관광객 두 명을 더 태우고 유럽 대륙의 끝, 남단 호카곶으로 향했다.



굽이 굽이 구부러진 길을 덜컹덜컹 가다가,

마치 영화를 보듯이 버스에 타있던 승객들이 다같이 탄성을 내뱉었다.



버스 한 대 지나가기도 좁은 길 맞은편에서 반대 방향으로 가는 버스와 맞닥뜨린 것.

큰 버스라 후진 하기도 힘든 상황이었는데,

이 상황을 어떻게 극복할지 승객 모두 고개를 쭈욱 빼고 그 유쾌한 버스 드라이버를 주시했다.



서로 슬슬 후진을 하다가 결국 서로의 창문에서 만나 이야기를 나누는 두 명의 드라이버.


그리고 우리의 유쾌한 드라이버는

한치의 오차도 없이 다른 버스와 오른쪽의 돌담 사이를 아슬아슬하게 지나갔다.


그리고 승객들은 박수를 치고 휘파람을 불었다!!

마치 작은 비행기가 무사히 착륙했을때처럼.



드라이빙 스킬도 뛰어난 우리의 유쾌한 드라이버는 손을 들어 승객들에게 화답했다.


스쳐지나가고 맞닥뜨려도 쏘리를 연발하고,

아슬아슬한 상황을 모면한 드라이버를 향해 아낌없이 주저 없이 박수를 내보내는 이런 감성.

낯선이들에게도 낯설지 않게 대해주는 이런 감성.


난 이게 마음에 드는 거야.



IMG_7662.JPG 호카곶에 도착했을때 마침, 노을이 지고 있었다.


"아버지 직업이 뭐니?"


"버스 드라이버요.

세상의 끝으로 매일 사람들을 실어 나르는 버스 드라이버요."



IMG_7763.JPG 사진은 예쁘지만 너무 쎈 바람에 추웠던 호카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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