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잘 보고 있을까요?
"눈이 높아서 그래"
이 나이를 먹고도 결혼이란 걸 못하고있는
나를 두고 사람들이 위로처럼,
또는 비꼬듯하는 말이
"눈이 높아서"라는 말입니다.
여기에 "쓸데없이"라는 말만
살짝 집어넣으면, 비꼼의 뉘앙스는
더 확실해지겠죠?
그럴때마다 나는 손사레를 치며
"나는 눈이 땅에 붙었어요"
라고 말하지만, 나도 알고 있습니다.
내가 눈이 높다는 걸.. 아니,까다롭죠..
그 말도 안되는 feel을 기다리고있으니ㅜㅜ
그런데, 나이란 걸..계속 먹어가다보니..
싫든좋든 알아지는게 있습니다.
'나는 내 생각만큼만 본다'
'내 생각은 틀릴수있다'
'사람은, 세상은 내 생각보다 크다'
그러기에 당신은
'내 생각과 다를수있다'..
그런데 알면서도, 내 생각대로
상대방을 평가하고 '이런 사람이야'
라는 낙인을 재미처럼 찍어대는 나를보며..
나이 헛먹었구나..라는 생각이 들어서..
씁쓸했던, 어느 가을 오후였습니다..
어쩌면, 눈이 높다는 말은
내 생각의 벽이 그만큼 높다는 말이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