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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브이룩 vlook Oct 16. 2020

<남자셋 여자셋> 빈티지 패션 - 신동엽 편

1996년 방영된 국내 시트콤 <남자셋 여자셋> 을 아시나요? 아무래도 지금도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MC 신동엽과 배우 송승헌의 초기작으로 유명한데요. 이전에 다루었던 "미국 시트콤 <FRIENDS> 속 빈티지 패션 - 여성편” 에서의 미국 시트콤 <FRIENDS> 와 유사하다는 생각 모두 해보셨을 겁니다. 두 작품 모두 남자가 셋, 여자가 셋 등장하고 90년대를 배경으로 하는데요. 조금 다른 포인트가 있다면 <FRIENDS> 에선 여자 주인공들의 패션이 돋보였다면 <남자셋 여자셋> 에서는 남성 인물들의 패션이 돋보인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이번 편에선 지금도 원활한 진행과 재밌는 입담으로 인기를 꾸준히 이어가고 있는 신동엽씨의 패션에 더 집중해보려 합니다. 신동엽씨는 체구가 작은 편이지만 흔히 말하는 ‘옷빨’, ‘옷걸이’가 좋아서 어떤 옷을 입어도 잘 소화하고 세련미를 더하는데요. 지금의 모습과는 또 다르게 20대 시절의 세련미가 돋보이는 작품이 바로 <남자셋 여자셋> 입니다. 



< 남자셋 여자셋> 속 신동엽 패션 #1 셔츠


작품 속 신동엽의 의상을 보면 셔츠를 정말 자주 입고 단벌로 입는 것이 아니라 후드티와 니트 안에도 입음으로서 그 활용도를 높여줍니다. 단추를 풀음으로서 너무 단정해 보이지 않고 깔끔하면서도 꾸러기같은 그의 면모를 잘 나타내주는 룩이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하는데요. 첫 사진에서는 셔츠를 몇개 더 풀고 세로 줄의 스트라이프에 반바지를 코디함으로써 사람이 굉장히 길어보이고 또 쿨해 보이는 느낌을 줍니다. 지금 입어도 전혀 손색이 없는 클래식함의 정석이자 단지 그의 머리스타일로만 90년대라는 걸 알 수 있을 것 같네요. 두번째 사진에서는 후드티 속에 패턴이 들어간 셔츠를 입음으로서 지루하게 느껴지는 회색 후드티- 청바지의 룩을 더 학생스럽고 젊게 나타냈습니다. 이외의 사진에서도 유사하지만 색상 변화를 주거나 소재 변화를 줌으로서 신동엽만의 룩을 완성시켜줬습니다.     



< 남자셋 여자셋> 속 신동엽 패션 #2 폴로 랄프로렌


역시 90년대에서는 Ralph Lauren 랄프로렌이 빠질 수 없겠죠. 이전의 글 중에 미국 시트콤 <Friends> 여성편에서 레이첼이 근무했던 브랜드의 이 코튼셔츠 룩은 지금도 많이 찾고 있고 그 형태 자체가 빈티지스러운 ‘미’를 보여줍니다. 특히나 제가 개인적으로 가장 신동엽에게 어울린다고 생각한 룩은 첫번째 사진으로 코튼 셔츠 두개를 겹쳐입음으로서 카라의 레이어링을 포인트로 넣은 것인데요. 마른 체구의 신동엽이었기에 잘 소화할 수 있었을 것이고 두개를 겹쳤지만 전혀 과하지 않아서 일반 시청자들도 당시에 납득할만한 룩이었을 겁니다. 이어서 반팔카라티-백팩-시계-베이지면 바지는 그 색상으로 고급스러움을 보여주고 물론 지금 입어도 손색이 없지만 90년대의 고급스러운 빈티지함을 잘 표현해 주었다고 생각합니다. 




< 남자셋 여자셋> 속 신동엽 패션 #3 색상의 활용


90년대 당시의 신동엽의 앳된 얼굴을 보면 장난스러우면서도 왜인지 모르게 고급스럽고 세련미가 넘칩니다. 부잣집에서 잘자란 말썽꾸러기 귀공자 같기도 하고요. 이러한 양면성을 의상으로 잘 표현할 수 있던 방법이 바로 색상의 활용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너무 어둡지 않은 색상의 의상들을 입음으로써 흰 얼굴의 신동엽을 더 잘살렸고 원색을 자주 활용하여 90년대임을 확실히 나타낼 수 있었을 겁니다. 



시트콤 <남자셋 여자셋>을 다시 보게 된다면 신동엽과 그가 입고 나오는 의상들의 세세한 특징들까지 알 수 있겠지만 가장 특징적이고 90년대의 감성을 나타내주는 3가지 요소들만을 이번 글에 다루어봤습니다. 먼저 방영되어 엄청난 인기를 몰았던 미국의 시트콤 <FRIENDS> 와 비슷한 듯 하지만 패션에서만큼은 당시 한국에서 유행하던 젊은 세대들의 특징을 자연스럽게 보여줌으로써 지금까지도 회자되는 작품이 되었을 겁니다. 다음에는 같은 작품속 배우 송승헌의 패션을 집중탐구해보겠습니다! 



- 브이룩 에디터 김로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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