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며칠 전, 유명 브랜드 Jil Sander (질샌더) 와의 협업으로 온라인, 오프라인 매장 오픈과 동시에 바로 품절 되어 화제가 된 패스트 패션 브랜드 중 하나인 유니클로를 다뤄보고자 합니다. 유니클로는 일본의 패스트 패션 브랜드로 특히 우리나라와는 역사적 감정으로 인해 불매 운동이 아직도 이어지고 있는 브랜드 중 하나죠. 1년이상 지난 이 불매 운동이 아직도 이어져서 많은 오프라인 유니클로 매장이 문을 닫았는데, 이번엔 되려 협업으로 매장 바깥까지 줄을 서서 구매하려는 소비자들로 붐볐습니다. 국내는 물론이고 본고장인 일본에서 조차도 구매를 위해 장바구니를 머리 위에 올려 사람 사이를 비집는 광경이 트위터에 올라와서 질샌더의 위엄을 보여줬습니다. 정치적, 역사적 감정으로 인해 불매 운동을 하고는 있지만 이번에는 지속가능성을 관점으로 유니클로의 행보를 알아보고자 합니다.
유니클로는 브랜딩의 성공으로 소비자들에겐 패스트 패션보다는 오히려 지속가능한 슬로우 패션에 가깝게 여기지는데요. 그 속을 들여다 보면 그렇지도 않습니다. 우리가 대표적으로 아는 패스트 패션 브랜드인 ‘ZARA (자라)’ 와 ‘H&M (에이치앤앰)’ 의 경우에는 매장을 들어가면 실제로 일주일마다 컬렉션이 바뀌고 남은 재고들은 싸게 파는 형태로 우리에게 빠른 소비를 요구하는데요. 유니클로는 반면에 정리 정돈된 톤과 시즌별로 일정한 스타일을 유지하면서 일관적인 ‘지속적인’ 느낌을 전달합니다. 하지만, 유니클로만큼 협업을 많이하는 브랜드가 또 있을까요? 물론 인기가 많아 질샌더의 경우처럼 바로 절판 되면 재고 문제는 없지만 소비를 부축이기 위해 또 생산을 합니다. 하지만 그 사이에 이미 인기가 치솟은 제품들은 온라인에서 리셀되고 있죠.
더하여, 유니클로에서 생산하는 옷들의 경우에는 단가가 낮기 때문에 값싼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는데요. 우리나라에선 패스트패션 치고는 꽤나 가격대가 있는 것 같지만 일본에서는 1-2만원까지도 차이날 정도로 소비자가 자체가 높진 않습니다. 에어리즘과 히트텍 기술에 힘입어 인기몰이를 했지만 이 기술이 값싼 재질과 함께 하기 때문에 우리가 9900원이라는 가격에 내의를 구매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 내의가 일년도 안되어 헤질때면 또 다른 유니클로 의류로 구매가 이어지겠죠.
유니클로가 인기가 많은 이유는 위와 같이 가격대비 좋은 기능의 테크웨어와 해외 유명 브랜드와의 협업이 있는데요, 우리는 슬로우 패션을 추구하기 위해선 그 속을 조금만 더 자세히 들여다볼 필요가 있습니다. 브랜드의 이미지에 속지 않고 현명한 소비자로서 슬로우 패션에 조금 더 가까이 다가가는 건 어떨까요?
- 브이룩 에디터 김로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