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오프라인 상점들은 대게 그 곳 특유의 냄새가 있습니다. 향을 피우는 사장님들도 계시고 향수를 곳곳에 뿌리거나 에이솝의 압축 오일 을 이용하는 사장님들도 계시죠. 이만큼 냄새가 우리에게 주는 인상은 큽니다. 아무리 빈티지 옷이 좋아도 그 냄새가 역하면 꺼려지는데요 반면에 일반적인 빈티지 옷도 상점의 좋은 냄새가 그대로 베어있으면 마음이 향합니다.
실제로 시카고대학교의 한 조사에 따르면 향기가 우리의 소비에도 영향을 끼치는데요. 같은 제품의 신발을 10유로 더 비싸게 소비자들에게 내놓은 상태에서 디스플레이된 공간의 향만 바꿨습니다. 10유로 더 싼 같은 신발이 놓인 곳은 어떠한 냄새도 없었고 반대로 10유로 더 비싼 같은 신발이 놓인 공간은 좋은 향기가 나는 공간에 배치했습니다. 이러한 결과 같은 제품을 더 비싼 값을 주고 사더라도 좋은 향이 나는 공간에서는 소비를 하게 되는 것인데요. 소비자 입장에서는 향기까지 사는 셈이고 그만큼 향기가 우리에게 큰 영향을 끼친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빈티지 특유의 오래된 옷감 냄새 때문인지 빈티지샵을 브랜딩할 때에 필수적으로 고려해야 할 부분이 그래서 향입니다. 그렇다면 사가지고 온 빈티지 의류 관리는 어떻게 해야할까요?
빈티지 의류 관리 팁 1
“ 스팀다리미의 수증기를 이용하여 냄새 제거”
근래에 간편한 스팀 다리미가 많이 출시되었는데요, 주름을 피는 용도뿐만이 아니라 스팀 속의 수분 분자를 이용해서 냄새도 제거할 수 있습니다. 그렇게되면 향수를 뿌렸을 때도 그 입자가 옷의 조직 속에 더 잘붙어서 냄새도 제거하고 이후에 향수를 뿌렸을 때 지속력도 높아집니다.
빈티지 의류 관리 팁 2
“ 욕실 속 습기를 이용하여 냄새 제거”
스팀다리미가 없는 분들은 샤워를 하면서 냄새를 제거할 수 있습니다. 샤워 하기 전에 옷걸이에 옷을 걸어두고 행거에 둔 상태로 습기가 꽉찬 욕실에 그냥 두기만 하면 스팀다리이와 같은 원리로 냄새가 빠지게 됩니다.
빈티지 의류 관리 팁 3
“ 옷을 신문지에 싸서 드라이하여 냄새 제거”
뜨거운 바람을 쐬면 냄새 제거에 도움이 되는데 옷감이 상하는 단점이 있습니다. 이것을 보완하기 위해서 옷을 신문지에 싸서 1차적으로 손상을 막을 수 있습니다. 신문지는 옷감 이외에도 신발장이나 신발 안에 구겨 넣으면 냄새를 제거하는 효과를 가지고 있다고 하니 여러방면으로 활용하기 좋을 것 같습니다.
빈티지 의류 관리 팁 4
“ 소주가 든 분무기로 냄새 제거”
마시고 남은 소주를 분무기에 모아서 적당히 뿌려주면 알코올의 성질상 냄새가 제가된다고 합니다. 하지만 너무 많이 뿌리면 괜한 오해를 살 수 있으니 적당히 멀리서 뿌려줌으로서 냄새를 제거해봅시다.
빈티지 의류를 구매하는 곳에 따라 이러한 냄새 혹은 향은 다를 수 있는데요, 기존의 향을 빼고 우리의 개성을 담은 향을 입혀 나만의 빈티지로 다시 입는 것. 이 또한 지속가능한 패션의 한 방법일 겁니다.
- 브이룩 에디터 김로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