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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 얼마 벌었어?

Walking mommy We can mom it

by 예피디

“오늘 아침은 뭐야?”

“오늘 점심은 뭐야?”

“오늘 저녁은 뭐야?”


처음부터 그런 건 아니다.

자체 격리 장기화에 따른 후유증인지

아이도 매일 갇혀있는 일상에 변화라고는 식사밖에 없어서 그런 건지

매끼마다 메뉴를 묻는다.

나도 처음엔 아무렇지 않다가 점점 시간이 지날수록

자꾸 묻는 게 왠지 빚쟁이 독촉처럼 느껴져서 영 기분이 좋지 않았다.

함구령을 내렸음에도 자꾸 까먹고 또 묻길래

꽥 소리 질렀더니

남편은 물어볼 수도 있지 뭘 그렇게 예민하게 구냐고 그런다.


“그럼 내가 당신한테 하루 세 번 오늘 얼마 벌었어? 라고 물어보면 어떨 거 같아?”

라고 하니 고개를 끄덕이며 아무 말없이 자리를 피한다.


엄마는, 아내는,

지금 최선을 다하고 있는 중이다.

잠자는 척하는 사자의 코털을 건드리지 마라.

싫어하는 사골국 일주일치 끓일까 보다.

엄마는 예민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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