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 악의는 없으나 나를 악에 받치게 하는 것들

워킹마미 위캔마미 Walking mommy We can mom it

by 예피디

몇 번을 쏟는다고 주의를 주었건만

결국 소파에 엎지르고야 마는 너


외식할 때 애들 먼저 고기 구워 먹이고 난 후

이제 막 내가 먹어보려는 찰나에

“엄마 똥 마려” 하는 너


산더미 같은 설거지 다하고

마지막으로 행주까지 빨아 널었는데

그제서야 주섬주섬 방에 있던 빈 잔, 그릇 가져오는 너


쓸고 닦고 청소 마쳤는데

거실 바닥에 웨하X 과자를 질질 흘리면서 먹는 너


왜 그러냐고요.

정말 폭발하는 거 보고 싶냐고요.

78.jpg 글 예지영 / 그림 김무연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 아픈 손가락